노로바이러스 장염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찾아와 일상을 흔들어 놓는 불청객과도 같습니다. 만약 갑작스러운 구토와 설사로 인해 고생하고 있다면, 그 원인 중 하나가 이 노로바이러스일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장염(식중독)의 일종입니다. 대다수의 바이러스가 추운 환경에서 번식 능력이 약해지는 것과 달리, 노로바이러스는 오히려 낮은 온도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이로 인해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이 되면 식중독 사례가 늘어나는 주범으로 지목되곤 하며, 강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어 현재까지는 특별한 예방법 없이 발생 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노로바이러스가 우리 몸으로 침입해 증상을 일으키기까지는 대략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보통은 하루 정도 걸립니다. 특히 겨울에 발병률이 높고, 오염된 음식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겨울 식중독’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원인
노로바이러스는 그 강인한 생명력으로 인해 60도의 고온에서 30분간 가열해도 그 감염성을 잃지 않으며, 일반적인 수돗물 속의 염소 농도로도 쉽게 불활성화되지 않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을 통해 음식이나 물을 오염시킬 수 있으며,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의 표면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때문에 그 감염 경로는 매우 다양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매우 적은 양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높고, 증상이 나타나는 동안은 물론이고, 회복 후에도 최소 3일에서 최대 2주 동안 전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노로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에 개인 위생 관리와 함께 음식과 물의 안전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며, 감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손 씻기와 주변 환경의 청결 유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증상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12시간에서 48시간의 잠복기 후에 갑작스러운 오심, 구토, 설사가 시작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24시간에서 60시간 동안 지속되며 대개는 48시간을 넘기지 않고 빠른 회복을 보입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 구토가 자주 발생하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와 함께 복통, 오한, 두통,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 중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는 발열이 나타납니다.
설사는 물 같이 묽게 나오지만, 피나 점액이 섞인 설사는 나오지 않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탈수 증상이나 심한 복통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어린이와 노인에게서는 탈수 증상이 드물지 않게 발생합니다.
노로바이러스 검사
요양원이나 캠프, 군대, 그리고 지역 사회와 같은 곳에서 발생하는 비세균성 위장염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으로, 이 경우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대변에서 노로바이러스를 특정할 수 있는 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의 핵산을 찾아내거나, 효소면역법으로 바이러스 유사입자를 탐지하여 바이러스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자현미경이나 면역전자현미경을 사용하는 방법도 도입되어 노로바이러스 진단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치료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현재까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도 며칠 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한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수액 요법과 같은 일반적인 치료 방법을 사용합니다. 또한, 복통이 심할 때는 진정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로 진단되면 오염된 물건은 소독제를 사용하여 세척하고 소독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고온에서 소멸되므로 70도에서 5분 또는 100도에서 1분간 가열하면 완전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약
1. 설사 증상이 있을 때
설사는 우리 몸이 장내 독소를 제거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따라서 설사가 심하다고 해서 곧바로 지사제를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는 장내 독소의 배출을 지연시켜 회복을 늦출 뿐만 아니라 기존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사제는 설사를 멎게 하는 약으로서, 특히, 2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지사제 사용을 피해야 하며, 2세에서 18세 사이의 어린이에게도 지사제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그러나 설사 증상이 심한 노인에서는 1~2일간 지사제를 투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탈수 증상이 있을 때
바이러스가 소장벽 세포에 감염되면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여 심각한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탈수를 막기 위해 스포츠 음료나 이온 음료를 마실 수 있습니다.
경도에서 중등도의 탈수 상황에서는 경구로 수액을 섭취하여 탈수와 전해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심한 탈수의 경우에는 정맥을 통한 수액 공급이 필요합니다.
3. 메스껍거나 구토를 할 때
구토는 위장에서 독소를 제거하는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구토로 인해 경구로 수액을 섭취하는 것이 어려울 때는 항구토제를 사용한 다음 다시 수액 공급을 시도해야 합니다.
뇌 속에 위치한 구토 중추는 자극을 받으면 구토를 유발하는데, 이때 신경전달물질이 자극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항구토제는 구토를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구토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항구토제로는 돔페리돈 성분의 ‘맥시롱 액’, 메클리진이 함유된 ‘메카인 정’ 등이 있습니다.
4. 복통 증상이 있을 때
노로 바이러스가 위나 소장에 감염되면 염증과 위경련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극심한 복통 상황에서는 진경제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경제는 복부의 경련 및 이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약물입니다. 이는 위장관 내 평활근의 과도한 수축이나 경련을 이완시켜 주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음식 섭취
구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평소 먹던 음식을 계속 먹어도 됩니다. 단, 구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기존에 먹던 음식을 부드럽게 만들어서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먹지 못할 정도로 구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해질이 풍부한 스포츠음료를 조금씩 자주 마시면서 구토가 멈추면 다시 평소에 먹던 음식으로 돌아갑니다.
설사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도 평소 먹던 음식을 그대로 유지해도 괜찮습니다. 단, 설사가 심하다면 전해질 음료의 섭취를 통해 탈수를 방지하고, 8시간 이내에 평소 먹던 음식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진 음식이나 너무 차가운 음식, 단 음식은 피하고, 고기와 우유 섭취는 굳이 제한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로지 흰죽만 먹이는 것이 회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만들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예방법
노로바이러스 예방은 손 씻기에서 시작됩니다.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기저귀를 갈고 난 후, 식사나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는 비누를 이용하여 손가락 사이사이 손등까지 20초 이상 꼼꼼하게 씻어내야 합니다.
음식 조리 시에는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서 중심부 온도가 적어도 75도 이상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마실 물은 되도록이면 끓여서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지하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죠.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면 청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집니다. 오염된 표면은 소독제를 이용해 깨끗이 닦아내야 하며, 바이러스에 노출된 옷이나 이불은 비누와 뜨거운 물로 즉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환자의 구토물은 안전하게 처리하고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에는 회복되더라도 최소 3일간은 음식 준비를 피해야 하며, 감염된 식품은 적절히 폐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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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서, 대개는 빠르게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호전되는 속도가 더딘 경우에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음식의 섭취를 통해 증상을 보다 빠르게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healthline :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Norovirus
- mayoclinic : Norovirus infection – Symptoms and caus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