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유심 교체 어렵다면? ‘이것’만으로 일단 내 정보 지키세요!

By 웰빙인사이트


최근 SK텔레콤의 대규모 해킹 사고로 인해 유심(USIM)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많은 가입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유출된 정보는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등이며, 이를 악용한 심 스와핑(SIM Swapping) 등 2차 범죄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유심 무료 교체라는 전례 없는 대책을 발표했지만, 갑작스러운 수요 폭증으로 전국 대리점마다 교체용 유심 재고가 부족해 ‘유심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당장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대리점 앞에 긴 줄을 서거나, 재고 부족으로 헛걸음하는 불편을 겪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유심 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 소중한 정보를 지킬 방법은 없을까?

이에 본문에서는 유심 교체가 당장 어렵더라도 내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3가지 핵심 방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1. ‘유심보호서비스’ 무료 가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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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이번 사태 이후 가장 강력하게 권장하는 조치는 바로 ‘유심보호서비스’ 무료 가입이다. 이 서비스는 타인이 내 유심 정보를 도용해 다른 기기에서 내 명의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즉, 해커가 내 유심 정보를 복제했더라도, 이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으면 등록된 내 기기가 아닌 다른 기기에서는 개통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이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 교체와 동일한 수준의 피해 예방 효과를 가진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해 개발된 서비스로, 불법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고안되었다.

가입 절차는 매우 간단하며, T월드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즉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이 서비스 가입 시 해외 로밍 이용이 제한되나, SKT는 5월 중으로 로밍 이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 유심(USIM) 비밀번호 설정으로 2중 잠금

유심보호서비스와 더불어 반드시 해야 할 조치가 바로 유심 자체에 비밀번호(PIN 코드)를 설정하는 것이다. 많은 사용자들이 유심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거나, 초기 설정값(대개 ‘0000’)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유심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휴대폰 전원을 켤 때마다, 또는 유심을 다른 기기에 삽입할 때마다 설정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다.

이는 혹시 모를 유심 탈취나 복제 시도에 대비한 추가적인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해커가 유심 정보를 손에 넣더라도, 비밀번호를 모르면 유심을 활성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설정’ 메뉴 내 ‘보안’ 또는 ‘생체 인식 및 보안’ 항목에서 ‘기타 보안 설정’ 또는 ‘SIM 카드 잠금 설정’ 등을 찾아 간단하게 비밀번호를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자신만 아는 복잡한 번호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3.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강화 및 의심 징후 즉시 신고

SK텔레콤은 이번 사태 이후 불법적인 유심 복제 및 인증 시도를 막기 위해 비정상인증시도 차단 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의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실시간 모니터링 역시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 스스로도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휴대폰 통신(통화, 문자, 데이터)이 끊기거나 서비스 장애가 아닌데도 작동하지 않는 경우, 본인이 요청하지 않은 인증 문자가 수신되거나 반대로 인증 문자가 오지 않는 경우,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의 결제 문자가 오는 경우 등 의심스러운 징후가 보이면 즉시 SK텔레콤 고객센터(국번없이 114 또는 080-011-6000)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번없이 118)에 신고해야 한다. 이러한 이상 징후는 심 스와핑 등 2차 피해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결론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많은 불안감이 있지만, 당장 유심 교체가 어렵다고 해서 손 놓고 있을 필요는 없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고, 유심 자체에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상당 수준의 보안 강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평소 자신의 휴대폰 상태와 인증 내역에 주의를 기울이고 의심스러운 징후 발생 시 즉시 신고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물론, 유심 교체는 유출된 내 정보를 무력화하는 가장 확실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우선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 뒤, 향후 유심 재고가 안정화되면 온라인 예약 시스템 등을 활용해 유심을 교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지금 바로 T월드 앱을 열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유심 비밀번호를 설정하여 내 정보를 스스로 지키는 노력을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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