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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커피에 이어 우리 인간이 즐겨 찾는 기호식품 중 하나인 ‘차’는 은은하고 독특한 향미로 마음의 평안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 중에서도 루이보스티는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임신 중인 여성들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루이보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고지대에서 주로 서식하는 콩과에 속한 상록 침엽수입니다.
이 식물의 잎을 말려서 차로 활용하는데, 루이보스티는 붉은 빛깔을 띠면서도 떫은맛이 적고 달콤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뜨겁게 우려내어 마실 수도 있고, 차갑게 해서 음용할 수도 있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죠.
루이보스에는 다양한 영양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최근에는 음료 뿐만 아니라 화장품이나 식품 첨가물 등 다방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루이보스티를 섭취했을 때 얻게 되는 건강상의 이점에는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루이보스티 효능
1. 심혈관계 질환 예방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심혈관계 질환은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다양한 위험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의 불균형은 동맥경화와 혈전 생성을 촉진시켜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치명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루이보스티에 함유된 폴리페놀, 즉 아스팔라틴은 혈관의 탄력성을 높이고,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해 혈전 생성 위험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루이보스티의 항산화 물질들은 산화적 스트레스로부터 혈관을 보호하고, 콜레스테롤 침착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40명의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루 6컵의 루이보스티를 섭취하게 한 결과 총콜레스테롤과 나쁜 LDL 콜레스테롤이 각각 8.9%, 15.4% 감소한 반면, 유익한 HDL-콜레스테롤은 33.3% 증가했다고 합니다.
2. 항산화 및 노화 예방
활성산소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입니다.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생성되면 세포와 조직에 산화적 스트레스를 일으켜 DNA 손상, 단백질 변성, 세포막 파괴 등을 초래하고, 이는 노화의 가속화는 물론, 각종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루이보스티는 녹차의 50배에 달하는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어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나타냅니다. 아스팔라틴, 퀘르세틴, 루틴 등의 폴리페놀 성분들은 활성산소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체내 항산화 효소의 활성을 높여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루이보스티에는 SOD 같은 항산화 효소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노화 방지와 세포 손상 예방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페인 Madrid 2 대학 연구진은 과산화수소로 산화적 스트레스를 유발한 인간 각질형성 세포에 루이보스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세포의 생존율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피부 건강 증진
루이보스티의 폴리페놀 성분은 피부 건강에 다양한 이로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루이보스티의 항산화 물질들은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를 방지하고, 콜라겐 분해를 억제해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루이보스티는 히알루론산의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 보습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건조하고 거친 피부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피부 트러블의 주요 원인인 염증 반응을 완화하고, 멜라닌 생성을 조절하여 기미, 잡티 등의 색소 침착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4. 면역력 증강
루이보스티는 면역 체계 활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루이보스티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미네랄, 비타민 등의 영양소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높이고 항체 생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특히 아스팔라틴, 퀘르세틴과 같은 폴리페놀 화합물은 NK 세포, T 림프구, B 림프구 등 면역 반응의 핵심 세포들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루이보스티의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은 산화 스트레스나 만성 염증으로 인한 면역계 손상을 예방하고 전반적인 면역력 회복에 기여합니다.
남아공 웨스턴케이프 대학 연구진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일 6컵의 루이보스티를 12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NK 세포 활성이 35% 이상 증가하고, T세포 증식능 역시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감기나 독감 증상을 호소하는 빈도도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합니다.
5. 소화기 건강 개선
루이보스티는 소화기 건강 증진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루이보스티에 풍부한 폴리페놀은 위점막을 보호하고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소화 효소의 활성을 높여 영양소 흡수율을 개선하고,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루이보스티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하고 유해균 억제에 기여하여 전반적인 장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일조합니다.
일본 도호쿠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변비가 있는 3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하루 3컵의 루이보스티를 4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배변 횟수와 변의 묽기가 증가하고, 장 통과 시간 역시 28%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기다 장내 유익균인 비피도박테리아와 락토바실러스의 수도 각각 42%, 37% 증가하는 등 장내 환경 개선 효과도 관찰되었는데요. 이에 해당 연구진은 루이보스티의 폴리페놀과 식이섬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변비와 장 건강 증진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루이보스티 부작용
루이보스티는 대체로 안전하며, 카페인도 함유되어 있지 않아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다만,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이 소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속 쓰림이나 위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평소 위가 민감하다면 하루 3~4컵 정도로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면 전에는 루이보스티 대신 카모마일 같은 허브티를 마시는 게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루이보스티는 이뇨작용이 있어 체내 수분과 전해질의 배출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밤사이 잦은 화장실 출입으로 인한 수면 방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녁 시간대 루이보스티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나 수유 중인 여성의 경우 루이보스의 섭취가 태아나 영유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합니다. 비록 일반적으로 안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다 섭취에 따른 위험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전문의와 상의 후 적정량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건강을 위해 차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지나친 섭취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루이보스티가 가진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온전히 누리려면 적정량을 지키며 규칙적으로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참고 자료
- medicalnewstoday: 7 benefits of rooibos t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