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말은 생각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어떤 내용인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말하는지에 따라 상대방이 나를 인식하는 방식, 나아가 나를 대하는 태도까지 달라질 수 있다. 무의식적인 말투 하나 때문에 때로는 자신의 의도와 달리 소극적이거나 만만하게 보이는 경우도 생긴다.
반대로, 자신감 있고 명확한 말투는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고 함부로 대하기 어려운 인상을 준다. 이는 결코 공격적이거나 무례한 태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며 당당하게 표현하는 건강한 의사소통 방식에 가깝다.
타고난 성격이나 성향도 있겠지만, 말투는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존중받고 싶다면, 자신의 말하는 방식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본문에서는 자신감 있고 당당한 인상을 주어 함부로 대하기 어렵게 만드는 말투 3가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간결하고 명확한 표현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때 빙빙 돌려 말하거나 불필요한 말을 덧붙이는 것은 자신감 없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또한, “~인 것 같아요”, “~일 수도 있고요” 와 같이 모호하거나 우유부단한 표현을 반복하는 것도 상대방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만만하게 보일 여지를 준다.
자신감 있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간결하고 핵심적으로 전달할 줄 안다. 불필요한 미사여구나 변명을 늘어놓기보다 요점을 정확히 짚어 이야기한다. 이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에 확신이 있고 논리적이라고 느끼게 만든다.
간결하고 명확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생각을 미리 정리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핵심을 파악하고,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단어를 선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때로는 단호하게 들릴 수 있지만, 명확성은 오해를 줄이고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준다. 이는 시간을 존중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모호함을 줄이고 핵심을 짚어 간결하게 말하는 습관은, 당신을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알고 똑 부러지게 전달하는 사람으로 보이게 할 것이다.
2. 낮고 안정적인 목소리 톤
말의 내용만큼이나 목소리 톤과 크기, 속도 역시 중요한 비언어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너무 작거나 떨리는 목소리, 지나치게 높거나 빠른 말투는 불안정하고 자신감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특히 문장 끝을 흐리거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는 습관은 상대방이 내용을 제대로 듣기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소극적인 태도로 비춰질 수 있다.
반면, 차분하고 안정적인 목소리 톤은 심리적인 안정감과 자신감을 느끼게 한다.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적절한 성량을 유지하며, 빠르거나 느리지 않게 일정한 속도로 말하는 것이 좋다. 낮고 울림 있는 목소리는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고 말의 설득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안정적인 목소리 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복식 호흡을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말하기 전에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며 마음을 가다듬는 것도 좋다. 또한,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보며 속도나 톤을 의식적으로 조절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분명하고 안정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은 당신이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며, 상대방이 당신의 말을 더 주의 깊게 듣도록 만든다.
3.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명확히 밝히는 ‘나 전달법’
다른 사람의 의견에 무조건 동조하거나 자신의 생각,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태도는 수동적이고 만만하게 보이기 쉽다. 반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 요구사항을 솔직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건강한 자존감과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때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나 전달법(I-message)’이다.
‘나 전달법’은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면서(“너는 왜 항상…”) 자신의 상태나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방식이다(“나는 네가 ~할 때 ~한 기분이 들어.”). 예를 들어, 부당한 요구를 받았을 때 “그건 불공평해요!” 라고 반응하기보다 “저는 그 일을 맡기에는 현재 제 업무량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저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와 같이 자신의 상황이나 판단, 의사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다.
거절해야 할 상황에서도 “죄송하지만…”, “어렵겠지만…” 등 미안함을 과도하게 표현하기보다, “죄송하지만 지금은 도와드리기 어렵습니다.” 처럼 정중하면서도 단호하게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좋다. 이는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존중하는 태도이며, 상대방에게 명확한 경계를 설정해준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나’를 주어로 하여 솔직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당신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이는 건강한 관계 설정의 기본이 된다.
결론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말투는 결코 다른 사람을 제압하거나 공격하는 말투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명확하며 침착하게 전달하는 건강한 소통 방식에 가깝다. 간결하고 명확한 표현, 안정적인 목소리 톤, 그리고 ‘나 전달법’을 활용한 솔직한 의사 표현은 이러한 소통의 핵심 요소다.
이러한 말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꾸준한 자기 인식과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의 평소 말투를 돌아보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인지하며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감 있고 존중받는 소통 방식을 통해 당신은 불필요한 오해나 무시를 피하고, 더욱 건강하고 평등한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당당한 말투는 당신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인복’ 터지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습관 3가지
주변을 둘러보면 유독 인맥이 넓고, 어려울 때 도와주는 사람이 많으며, 항상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듯한 이들이 있다. 우리는 흔히 이런 사람들을 ‘인복(人福)이 많다’고 표현한다. 과연 이것은 타고난 운이나 우연일까? 아니면 그들만의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일까? 물론 어느 정도 운이 따를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인복’이 좋은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발견 … 더 읽기
내 인생에서 조용히 삭제해야 할 사람 3가지 유형
인간관계는 삶을 풍요롭게 하지만, 모든 관계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어떤 관계가 우리의 감정을 끊임없이 소모시키고, 성장을 방해하며, 정신 건강마저 위협하기도 한다. 관계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어떤 관계를 가까이하고 어떤 관계는 정리해야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