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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차는 숭늉과 함께 즐겨 마시던 우리나라의 전통 곡차 중 하나로, 겉보리를 볶아서 물에 끓인 것을 말합니다. 보리는 껍질과 종실의 분리 여부에 따라 겉보리와 쌀보리로 구분되며, 겉보리는 늘보리로 불리기도 합니다.
보리는 세계 4대 작물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쌀 다음가는 주식 곡물입니다. 보리는 재배 역사가 상당히 오래된 작물이며, 1만 년 전부터 재배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보리는 으뜸가는 ‘자연 강장제’로서 우리 몸을 보호하고 오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식품입니다. 특히 파키스탄에서는 오래전부터 보리를 심장 보호제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보리차를 섭취했을 때 얻게 되는 여러 이점과 부작용, 끓이는 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보리차 효능
보리차는 전통 의학에서 설사, 피로, 염증을 다스리기 위해 사용되어 왔습니다. 보리차에는 항산화 성분과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아미노산, 멜라토닌과 함께 비타민 A,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보리차 효능입니다.
1. 소화 촉진
보리차는 속 쓰림이나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증상을 완화하는 천연 제산제로, 이런 보리차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변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보리차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은 위경련과 메스꺼움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이에 따라 평소 소화불량 증상이 있거나 식후에 보리차를 마시면 소화를 촉진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면역력 강화
보리차에는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감기와 독감의 기간을 단축시키는 비타민C가 풍부합니다. 비타민C는 면역세포인 백혈구의 생성을 증가시켜 우리 몸이 감염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보리차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이로 인한 세포와 DNA의 손상을 방지하고 심장병이나 암, 관절염, 치매와 같은 수많은 질병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생명과학, 생명공학 및 생화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보리차에는 세포의 산화를 유발하는 즉, 산화를 방지하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퀘르세틴을 비롯한 5가지의 페놀 화합물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고 합니다.
3. 혈액 순환 개선
보리차에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알킬피라진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알킬피라진은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혈전의 형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말합니다.
이 핏덩어리는 혈류의 느림, 응고 과다, 혈관 손상 세 가지 경우에 의해 형성되며, 이것이 형성되는 위치와 크기에 따라 혈관을 막게 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중증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보리차 속 알킬피라진은 동맥과 정맥을 통해 혈액이 보다 더 쉽게 흐를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혈전의 위험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동맥경화, 뇌졸중 등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 영양 과학 및 비타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50ml의 고농도 보리차를 마신 결과 혈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보리차가 혈액 순환을 개선하여 혈전의 형성을 억제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4. 충치 예방
보리차에는 치아가 썩는 것을 예방하는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폴리페놀의 강력한 항산화 작용은 충치로 이어질 수 있는 플라그가 치아에 쌓이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2007년 농업 및 식품 화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볶은 보리로 만든 음료에는 플라그를 방지하고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 항점착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 긴장 완화
보리차에는 멜라토닌과 트립토판을 포함한 여러 가지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어 있습니다. 이러한 화합물들은 뇌에서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를 촉진시켜 긴장을 풀고 숙면을 유도하는 작용을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보리 분말에는 쌀보다 6.5배나 더 많은 가바가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가바는 우리 인체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하여 보다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미노산입니다.
자낙스나 발륨과 같은 항불안제 및 불면증 약물은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가바를 증가시키는 반면, 보리차는 별다른 부작용 없이 가바를 증가시키므로 이러한 약물들의 잠재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보리차에 함유된 멜라토닌은 일명 ‘수면 호르몬’으로 불리며, 이는 신체의 에너지 이용률을 줄이고 잠이 들기 쉬운 차분한 몸 상태를 만들고, 불면증이나 불안으로 인한 수면 장애에 도움을 줍니다.
6. 체중 감량
보리차 칼로리는 100mL 당 1kcal로, 열량이 낮아 물 대신 마셔도 좋습니다. 당 함량도 낮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도 급격한 혈당 수치의 상승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습니다.
보리차의 풍부한 섬유질은 포만감을 오랫동안 유지하여 식사 사이, 간식과 같은 불필요한 칼로리의 추가 섭취를 막고, 항산화 성분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과식을 줄여 체중 감량을 촉진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7. 남성의 생식력 증가
보리에는 남성의 생식 능력과 관련된 셀레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일례로, 국제 일반 의학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690명의 불임 남성들을 대상으로 100일간 셀레늄과 비타민E를 섭취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참가자의 52%가 정자 운동성이 개선되고 참가자의 10%는 자연 임신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정자가 수정을 하기 위해 난자를 향해 더 잘 이동할 수 있게 되어 자연 임신이 가능했음을 의미합니다.
보리차 끓이는법
보리차를 끓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우려먹을 수 있는 티백이나 볶은 보리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보리 티백과 볶은 보리는 대부분 동네 근처 마트나 온라인을 통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1단계: 보리 준비하기
볶은 보리나 티백이 있다면 다음 단계로 건너뛰고 보리차를 끓여도 됩니다. 볶지 않은 보리를 사용하여 집에서 보리차를 만드는 경우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보리가 약간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볶아주세요.
2단계: 물 준비하기
차의 풍미를 최대한 살리려면 정수된 물을 사용하세요. 쓴맛을 내는 화학물질이 포함된 수돗물은 피하고요. 보리차는 일반적으로 차갑게 마시지만,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기려면 뜨거운 물로 우려내는 것이 좋습니다.
볶은 보리는 찬물에 헹구고 큰 냄비에 넣습니다. 물 2L 당 볶은 보리 2 큰 술을 넣으세요. 물과 볶은 보리를 넣고 물이 끓으면 중간 불에서 20분 정도 끓인 후 보리를 체로 거르고, 보리차는 식힌 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3단계: 기호에 따라 맛내기
기호에 따라 레몬이나 꿀, 설탕을 넣으면 단맛을 낼 수 있습니다. 계피와 같은 향신료를 추가하여 보리차에 풍미를 더할 수도 있습니다.
보리차 부작용
보리차는 다른 차와 달리 카페인, 탄닌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지 않아 적당한 양을 섭취하면 특별한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에는 복통이나 설사와 같은 소화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리는 밀처럼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이 들어 있어서 글루텐 불내증이 있거나 곡물에 알러지가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 중인 경우에도 수유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고, 다른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 후 섭취해야 합니다.
마치며
볶은 보리차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긴장을 풀고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여름철 음료로 인기가 많습니다. 볶은 보리는 구수하고 고소한 풍미를 내뿜는 동시에 부드러우면서도 절묘한 맛을 냅니다.
보리차를 마시면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체중을 줄이며 감기와 독감으로부터 면역 체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풍미가 가득한 보리차 한 잔으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보세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