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는 그 풍미와 식감이 살구를 연상시키는 과일로,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에서는 비파의 맛을 “살구보다 더 주이시하고 짜릿하다”고 묘사하고 있는데요, 이는 비파 고유의 깊고 풍부한 향미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비파는 생과일로 먹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한번 열리면 매우 빠른 속도로 모두 익어버리는 특성이 있어 가공해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잼이나 젤리, 시럽 등으로 만들어 장시간 보관하며 먹을 수 있고, 중국에서는 열매와 잎을 말려서 기침 치료제로 활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잘 익은 비파는 다른 과일에 비해 유기산 함량이 0.5% 수준으로 비교적 적어, 신맛보다는 단맛이 훨씬 강하게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비파를 섭취했을 때 얻게 되는 건강상의 이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은 비파 효능, 먹는법,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비파 효능

1. 면역력 증진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각종 바이러스, 세균,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방패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영양 불균형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면 감염에 취약해지고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워지게 되는데요.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더불어 면역 기능을 높이는 식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은데, 비파에는 면역 세포의 활성을 증진시키는 비타민 A, C, E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비타민 A는 외부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아주는 점막을 강화하고, 백혈구의 활동을 활성화하여 면역 기능을 높입니다. 비타민 C와 E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와 염증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고, 면역세포의 생성과 기능을 증진시켜 우리 몸을 보호해 줍니다.
2. 소화 기능 향상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소화기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화 불량, 속쓰림, 변비 등의 증상은 우리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여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건강한 소화 기능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과 더불어 소화를 돕는 식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비파에는 소화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와 구연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비파의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한편, 구연산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를 돕고,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도와 장 건강을 증진시키며, 비파에 들어있는 펙틴은 위 점막을 보호하고 궤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심혈관 건강 증진
비파에는 심혈관 건강에 이로운 카로티노이드와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비파의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혈관 건강을 증진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비파에 다량 함유된 칼륨은 나트륨의 배출을 촉진하여 혈압을 조절하고,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비파에 들어있는 영양 성분은 심장과 혈관의 건강을 지켜주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4. 피부 건강 개선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서는 내적인 영양 공급과 외적인 관리가 모두 중요합니다. 특히 피부는 우리 몸의 가장 큰 장기로, 외부 환경의 자극에 항상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항산화와 보호 효과가 있는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파에는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A, C, E가 풍부합니다. 비타민 A는 피부의 재생과 회복을 촉진하고, 과도한 피지 분비를 조절하여 여드름을 예방하며, 비타민 C는 피부의 탄력을 높이고 주름 개선을, 비타민 E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5. 항암 효과
암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입니다.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암은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전이 속도가 빨라 치료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항암 효과가 있는 식품을 적극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비파에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폴리페놀과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비파의 폴리페놀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비파의 베타카로틴은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파 추출물이 대장암, 간암, 유방암 등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비파 먹는법
비파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섭취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비파를 깨끗이 씻어 생으로 먹는 것입니다. 비파는 씨를 제거하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데, 껍질에도 풍부한 식이섬유와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어 영양학적 가치가 높습니다.
또한 비파를 얇게 썰어 샐러드나 요거트에 토핑으로 활용해도 좋고, 믹서에 넣고 갈아서 스무디나 주스를 만들어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설탕 첨가량은 최소화하여 비파 본연의 맛과 영양을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파를 말려 차로 우려 마시면 비파의 풍부한 폴리페놀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비파 부작용
비파는 대체로 안전한 식품입니다. 다만, 비파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비파에 들어있는 특정 단백질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경우 두드러기, 가려움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비파에는 거황산염이라는 성분이 자연적으로 함유되어 있는데, 이에 민감한 사람은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천식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비파 섭취 전에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일부 제한 사항을 제외하면 비파는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는 훌륭한 식품입니다. 비파의 다양한 영양소와 생리활성 물질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점을 참고하시어 달콤한 맛과 은은한 향을 지닌 비파와 함께 건강도 함께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 자료
- healthline: 7 Surprising Benefits of Loqua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