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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거나 움직일 때마다 사타구니에서 불쾌한 통증이 느껴진 적이 있으신가요? 사타구니 통증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흔한 건강 문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통증을 단순히 근육의 피로나 염좌로 치부하기에는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합니다.
때로는 심각한 질환의 징후일 수도 있기에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사타구니 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 글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사타구니 통증 원인 5가지와 그에 따른 대처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타구니 통증 원인 및 대처 방법

1. 서혜부 탈장
서혜부 탈장은 사타구니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탈장이란 복벽이 약해지면서 복강 내 장기나 조직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서혜부 탈장의 경우 사타구니 부위의 약한 부분을 통해 소장이나 대장 등이 빠져나오게 됩니다. 이로 인해 사타구니에 통증과 함께 부푼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서혜부 탈장은 선천적으로 복벽이 약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지만, 복압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만성적인 변비, 잦은 기침 등으로 인해 복압이 상승하면 탈장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서혜부 탈장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작은 탈장의 경우 경과 관찰이나 탈장 밴드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지만, 큰 탈장이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고관절 손상
사타구니 통증의 또 다른 주요 원인은 고관절 손상입니다. 고관절은 대퇴골두와 골반의 관절와가 만나는 관절로, 체중 부하와 다양한 움직임을 담당하는 중요한 관절입니다. 이런 고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손상은 크게 급성 손상과 만성 손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 손상은 주로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교통사고나 낙상 등으로 인해 고관절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서 골절, 탈구, 연골 손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만성 손상은 오랜 기간 동안의 반복적인 스트레스나 과사용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골관절염,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고관절 충돌증후군 등이 만성 고관절 손상에 속합니다.
고관절 손상은 사타구니 통증 외에도 고관절 부위 통증, 보행 장애, 관절 가동 범위 감소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손상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부터 수술적 치료까지 다양한 방법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3. 근육 및 힘줄 손상
사타구니 주변 근육이나 힘줄의 손상도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복직근, 내전근, 장요근 등 사타구니 부위 근육들은 운동이나 일상 활동 중 쉽게 손상될 수 있는 취약한 구조입니다.
근육 및 힘줄 손상은 크게 염좌, 좌상, 근막통증후군, 힘줄염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근육 염좌는 근육 섬유의 일부 또는 전체가 찢어지는 손상으로, 급격한 운동이나 부적절한 자세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근육 좌상은 근육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면서 생기는 타박상을 말합니다. 근막통증후군은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에 나타나는 압통점으로 인해 만성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입니다. 힘줄염은 힘줄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근육 및 힘줄 손상의 치료는 RICE 원칙에 따른 초기 처치와 함께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이 적용됩니다. 일상생활이나 스포츠 활동으로의 복귀를 위해서는 점진적인 운동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바른 자세 유지, 적절한 스트레칭 등을 통해 손상의 재발을 예방해야 합니다.
4. 좌골 신경통
엉덩이에서 다리 뒤쪽으로 이어지는 좌골 신경에 압박이나 자극이 가해지면서 사타구니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좌골 신경은 허리 아래부터 엉덩이와 다리 후면을 거쳐 발까지 이어지는 신경으로, 하지의 감각과 운동 기능을 담당합니다.
좌골 신경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 즉 허리디스크입니다. 척추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이 밖으로 튀어나오면서 좌골 신경을 누르게 되고, 이로 인해 허리에서 엉덩이,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이 나타납니다.
그 외에도 척추관 협착증, 척추 전방 전위증, 엉치엉덩관절 질환, 좌골 신경 자체의 손상 등도 좌골 신경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좌골 신경통은 사타구니 통증과 함께 허리 통증, 엉덩이 및 다리 뒤쪽의 통증과 저림, 근력 약화,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 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부터 수술적 치료까지 다양한 방법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5. 골반저 근육 기능 장애
골반 아래쪽에 위치한 근육들인 골반저 근육은 방광, 직장, 자궁 등 골반 내 장기들을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골반저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거나 약화되면 사타구니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반저 근육 기능 장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출산으로 인한 골반저 근육의 손상, 노화에 따른 근육 약화, 만성 변비나 골반 내 염증으로 인한 근육의 긴장 등이 그 예입니다. 또한 요실금, 변실금, 성 기능 장애 등의 증상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골반저 근육 기능 장애는 단순히 사타구니 통증뿐만 아니라 복압 증가 시 골반 내 압박감, 골반 장기의 하강 느낌, 배뇨 및 배변 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골반저 근육 운동인 Kegel 운동, 생체 피드백 요법, 전기 자극 치료 등을 통해 근육 기능 회복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사타구니 통증은 단순 증상으로 여길 수 없는,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건강 문제입니다. 서혜부 탈장, 고관절 손상, 근육 및 힘줄 손상, 좌골 신경통, 골반저 근육 기능 장애까지. 사타구니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적절한 치료를 위한 첫걸음입니다.
통증의 양상, 지속 기간, 동반 증상 등을 꼼꼼히 살피고, 필요하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타구니 통증을 가볍게 여기거나 방치하게 되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는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을 길러주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필요 이상으로 무리한 동작을 피하는 것이 사타구니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mayoclinic: Groin pain (m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