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몬 효능 5가지, 부작용 : 시나몬 계피 차이점

By 웰빙인사이트


시나몬, 후추, 정향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3대 향신료로 손꼽힙니다. 그 중에서도 시나몬은 무려 4천 년이라는 긴 재배 역사를 자랑하며, 특유의 상쾌한 청량감과 달콤한 맛, 고급스러운 향으로 많은 이들을 매료시켜 왔습니다.

시나몬 스틱을 만들기 위해서는 육계나무의 껍질을 벗겨내어 하루 동안 건조시키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완성된 시나몬 스틱은 담배 정도의 크기로, 표면이 매끄럽고 부스러지기 쉬운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계피는 시나몬에 비해 두껍고 단단하며 표면이 거칠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계피가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재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요리에서는 수정과를 만드는 데 주로 쓰입니다.

서양에서는 계피를 ‘중국 시나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시나몬과 계피의 맛과 향은 거의 유사하지만 시나몬이 좀 더 부드러운 풍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는 시나몬을 양고기 요리에 첨가하거나 가루 형태로 만들어 쿠스쿠스 요리 위에 뿌리기도 하고, 달콤한 시럽이나 견과류를 활용한 페이스트리, 디저트 등을 만드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시나몬 효능

시나몬

1. 혈당 조절

현대인의 식단은 고당, 고지방 위주여서 당뇨병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만성질환으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실명, 신부전, 심혈관계 합병증 등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죠.

시나몬의 주요 활성물질 MHCP는 인슐린 수용체를 자극하여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고, 근육과 간에서 포도당 흡수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소장에서 당 흡수를 억제하여 식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시나몬은 제2형 당뇨의 예방 및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파키스탄의 Aga Khan 대학병원 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시나문 가루를 40일간 섭취하게 한 결과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중성지방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2.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는 질병입니다. 2019년 기준, 전 세계 사망자의 16%가 심장병으로, 9%가 뇌졸중으로 목숨을 잃었죠.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은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지는 주요 위험인자인데요.

이런 가운데 시나몬은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하여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시나몬의 폴리페놀 성분은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춰주고,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인도네시아 Hasanuddin 대학교 연구진은 대사증후군 환자 62명을 대상으로 시나몬 600mg을 12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각각 6.47mmHg, 4.26mmHg 감소했고, LDL 콜레스테롤은 14.9mg/dL 낮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3.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

우리 몸에 염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치주질환, 관절염 등의 염증성 질환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부터 당뇨병, 암까지 다양한 만성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죠.

특히,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는 세포와 조직의 손상을 초래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히는데요. 시나몬에 함유된 카테킨, 퀘르세틴 등의 항산화 물질들은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산화적 손상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고, DNA 손상을 예방하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실험실 연구에 따르면 시나몬 추출물은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억제하고, COX-2, iNOS와 같은 염증 유발 인자의 발현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즉, 시나몬은 항산화 작용과 함께 직접적인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것인데요.

이집트 카이로대학 약학대학의 연구에서도 염증성 장질환을 유도한 쥐들에게 시나몬 추출물을 투여했을 때 대장 조직의 염증 지표들이 감소했고, 대장 점막의 조직학적 손상 정도 역시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항균 작용 및 구취 제거

입 냄새의 주요 원인은 구강 내 세균입니다. 혀의 표면, 치아 사이, 잇몸 등에 낀 음식물 찌꺼기가 세균의 먹이가 되면서 휘발성 황화합물이 생성되어 불쾌한 냄새를 풍기게 되는 것이죠.

이런 구취 유발 세균이 지나치게 증식하면 충치, 치주염 등 각종 구강질환의 위험도 높아지게 되는데, 이때 천연 항균 물질로 알려진 시나몬은 구취 제거와 구강 건강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시나몬의 주요 활성 성분인 신남알데하이드는 그람양성균, 그람음성균 등 다양한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고, 항생제 내성균에 대해서도 효능을 보이기 때문에 강력한 항균 활성으로 구강 내 유해균 번식을 억제하여 구취 및 치아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란 Mashhad 의과대학 연구팀은 32명의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시중의 껌 제품에 0.5%, 1% 농도의 시나몬 에센셜 오일을 첨가해 구취 억제 효과를 평가했는데요.

그 결과 1% 시나몬 오일이 함유된 껌을 씹은 군에서 휘발성 황화합물의 유의미한 감소가 관찰되었고, 치면세균막 지수와 혀 세균막 지수 역시 시나몬 오일 첨가군에서 더 큰 폭으로 낮아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5. 인지 기능 향상 및 신경 보호

시나몬은 뇌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시나몬의 주요 생리활성물질인 MHCP와 신남알데하이드는 인지 기능 개선과 신경 보호 작용에 뛰어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MHCP는 대뇌의 시냅스 가소성을 촉진하고, 학습 및 기억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BDNF의 분비를 높이는 효과가 있고, 신남알데하이드는 치매 유발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을 억제하는 동시에 신경세포 사멸을 막아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Universiti Putra Malaysia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 쥐에게 35일간 시나몬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대조군 대비 인지 기능의 유의적인 개선이 나타났고, 뇌의 아세틸콜린 함량 저하와 신경세포 손실 역시 억제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시나몬 부작용

시나몬

시나몬은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은 편이지만, 과량 섭취 시에는 복통,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 환자가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투여하면서 시나몬을 함께 섭취할 경우 시너지 효과로 인해 저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시나몬의 혈당 개선 효과를 감안하여 의사와 상의 하에 당뇨병 치료제의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술을 앞둔 경우라면 시나몬의 혈당 강하 작용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수술 최소 2주 전부터는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임신부의 경우 시나몬의 자궁수축 촉진 작용으로 인해 유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임신 중 시나몬 섭취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하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연 약물도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시나몬은 우리에게 익숙한 향신료이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꾸준히 섭취할 것이라면 알맞은 용량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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