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간과하기 쉬운 초기 증상부터 효과적인 대처법까지! : 음식, 약

By 웰빙인사이트


식중독은 음식 섭취를 통해 발생하는 소화기 감염으로, 설사, 복통 등의 급성 또는 만성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을 총칭합니다. 보다 정확히는 ‘식품 매개 질환’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식중독의 대부분은 세균 또는 세균의 독소에 의해 발생하며, 장염 역시 대개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어 식중독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염은 소장 또는 대장에 발생한 염증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는 주로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으면서 증상 역시 식중독과 유사하여 식중독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곤 합니다.

식중독 원인

식중독은 그 원인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 화학물질에 의한 식중독, 그리고 식물이나 동물에서 유래한 자연독에 의한 식중독으로 분류됩니다.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은 세균성 식중독과 바이러스성 식중독으로 구분되며, 화학물질에 의한 식중독은 동물성, 식물성, 진균성 자연독과 인공 화합물이 포함됩니다.

이 중에서 세균성 식중독은 식중독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유형 중 하나입니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부분의 세균은 4~60℃ 사이의 온도에서 증식합니다.

각 세균의 번식 속도는 다양하지만, 대체로 35~36℃ 정도에서 가장 빠르게 증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특히 무더운 6월부터 8월 사이에 세균성 식중독의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한국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식중독균은 살모넬라균으로, 특히 계란, 육류, 닭고기, 유우 등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했을 때 발병합니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저온 살균(약 62~65도에서 30분 가열)을 통해 충분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열이 충분하지 않거나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증상은 장염과 유사하여 진단이 늦어질 수 있으며, 증상은 오염된 음식 섭취 후 약 8~72시간 내에 심한 복통, 발열, 구토, 설사, 오한 등으로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쥐, 개, 고양이 등의 동물도 이 균을 전파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단은 주로 대변 배양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

장염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생선이나 조개류를 날것으로 섭취했을 때 발생합니다. 이 균은 바닷물에 존재하며, 수온이 20℃를 넘으면 활발하게 증식하지만, 5℃ 이하에서는 증식하지 못합니다.

겨울철에는 해수 바닥에 머물다가 여름이 되면 상층으로 올라와 어패류를 오염시킵니다. 이러한 어패류를 날로 섭취한 사람은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주로 6월부터 10월 사이에 발생하며, 국내 어패류의 약 10~20%가 비브리오균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오염원은 바지락, 피조개, 물미역, 꼬막, 물치, 낙지, 망둥이, 새우 등 날 해산물입니다. 

이 균은 도마, 칼, 행주, 냉장고 및 조리자의 손을 통해 다른 식품으로 2차 오염을 유발합니다. 비브리오균 식중독 증상은 2~48시간 후에 나타나며, 복통, 구토, 두통, 설사, 발열 등이 3일 정도 지속된 후 호전됩니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환자, 간 질환자,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 등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날 어패류를 섭취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

살모넬라 및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에 이어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도 자주 발생합니다. 보통 황색 포도상구균은 8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하면 사멸합니다.

하지만 이 균이 생성하는 장독소는 100℃에서 30분간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아 이로 인한 식중독이 종종 발생하며, 조리자의 손에 있는 상처나 점막에서도 균이 번식하므로 손에 상처가 있다면 조리를 피해야 합니다.

포도상구균은 다양한 온도에서 번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실온에 보관된 음식물에서 발생하기 쉽습니다.

포도상구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1시간에서 6시간 사이에 구토나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24시간 이내에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식중독 종류

다양한 종류의 식중독

세균성 식중독은 크게 독소형과 감염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독소형 식중독

독소형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으로는 황색포도상구균, 웰키균, 바실루스균, 등이 있고, 감염형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에는 병원성 대장균, 장염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등이 있습니다.

감염성 식중독

감염형 식중독은 살아 있는 유해 세균을 다량으로 섭취했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식품을 충분히 가열하면 세균이 사멸되어 중독의 위험이 없습니다. 하지만 독소형 식중독은 세균이 죽어도 독소가 남아 있어 음식물을 가열해도 남아 있는 독소에 의해 중독될 수 있습니다.

식중독 증상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

식중독은 원인 물질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의 경우 6~72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2~4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심한 구토와 두통, 어지럼증을,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구토, 설사, 복통과 함께 피부에 출혈성 수포를 형성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식중독에 걸리면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식중독 검사


음식물 섭취 후 구역질, 구토, 복부 통증, 설사,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식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식중독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단순히 증상만으로는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음식 섭취 후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 간격을 통해 병원균 또는 독소에 의한 식중독 여부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식중독의 증상이 경미할 경우 별도의 원인균 검사가 필요 없을 수 있으나, 발열이나 심한 장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세균 배양 검사가 요구됩니다.

식중독이 집단으로 발생한 경우 오염이 의심되는 음식은 덮어서 냉장 보관하고 관련 기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식중독 치료

식중독으로 인해 심한 설사가 발생해도 장에서는 여전히 수분을 흡수할 수 있으므로 보리차나 이온 음료를 마심으로써 탈수를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는 위장 내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설사약이나 지사제는 장 내 독소나 세균의 배출을 방해하여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심한 구토로 인해 물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정맥을 통한 수액 공급이 필요하며, 발열이 심할 때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설사 증상이 완화되면 기름기 없는 미음이나 죽과 같은 가벼운 음식부터 점차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설사가 1~2일 이상 지속되고, 열과 오한, 구와 복통이 심하고,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중독 예방법

포크에 옮겨 붙은 식중독균

식중독 예방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고온에 약하고 저온에서는 잘 증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고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을과 겨울에도 음식을 가능한 한 실온에 보관하지 않아야 하며,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은 별도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했다는 느낌이 드는 음식은 아까움을 떨치고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위생 관리에 철저함을 기해야 합니다. 손은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씻어야 하며, 요리 시 상처 난 손으로는 육류나 어패류를 만지지 않아야 합니다.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날 음식을 다룬 칼과 도마는 다른 식품을 자를 때 사용하지 않습니다. 조리 후에는 도마, 행주, 식기류를 삶거나 소독하고, 수세미는 2~3주 마다, 행주는 매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염 환자의 구토물을 처리할 때에는 위생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주변 환경은 반드시 소독해야 합니다.

식중독 음식 가이드

식중독으로 인한 설사와 구토는 체액 손실을 증가시켜 수분 및 전해질, 영양소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영양 관리가 중요합니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는 처음 24시간 동안 금식을 하고, 위장 기능이 회복되면 유동식과 고단백 영양음료를 함께 섭취해야 합니다.

상태가 좋아지면 부드러운 죽이나 쌀밥을 섭취하고, 생야채나 해조류는 피하면서 대신 과일통조림이나 과일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연한 육류, 생선, 두부, 계란 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식욕이 저하되었을 때는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며, 향신료나 조미료, 견과류의 섭취는 주의해야 합니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는 비타민C, 엽산 및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결핍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 역시 따로 보충함으로써 체내 영양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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