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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오면서 그동안 잠시 잊고 지냈던 에어컨 청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 않으신가요? 막상 에어컨 커버를 열어보면 먼지와 곰팡이로 뒤덮여 있어 덜컥 겁부터 나는데요. 하지만 청소를 미루다 보면 더운 여름에 제대로 된 에어컨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청소를 하지 않은 에어컨을 그대로 사용하면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먼지가 포함된 공기가 순환되면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고, 곰팡이 포자가 실내로 퍼지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은 귀찮더라도 직접 에어컨을 말끔히 청소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함께 따라 해보시죠!
에어컨 청소 방법 5가지
1. 에어컨 분리하기
에어컨 청소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전원 코드를 콘센트에서 뽑는 것입니다. 청소를 하는 도중 실수로 전원이 들어가면 감전 사고나 합선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안전이 확보되었다면 에어컨의 겉면에 쌓인 먼지를 물티슈로 닦아주세요.
대부분의 먼지가 제거되면 마른 수건이나 부드러운 헝겊으로 한 번 더 닦아내면서 표면의 물기도 함께 제거해 주시면 됩니다. 이제 에어컨 사용 설명서를 꺼내 보세요. 설명서를 참고하면서 에어컨 본체를 앞면 커버, 필터, 송풍구 등 큰 부분부터 천천히 분리해 나갑니다.
2. 필터 청소하기
분리한 부품 중 가장 신경 써서 청소해야 할 부분이 바로 필터입니다. 에어컨이 작동하면 공기가 필터를 통과하면서 먼지와 이물질이 걸러지는데, 이때 필터에 먼지가 쌓이게 되죠. 한동안 방치된 필터는 먼지는 물론 각종 세균과 곰팡이까지 서식하고 있어서 집중적인 케어가 필요합니다.
먼저, 필터에 붙어있는 큼직한 먼지나 이물질들은 청소기로 빨아들여 제거합니다. 그 다음엔 깨끗한 흐르는 물에 필터를 씻어주세요. 찌든 때를 좀 더 깔끔히 제거하고 싶다면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10분 정도 담가두는 것도 좋습니다.
좀 더 강력한 세정력이 필요하다면 베이킹소다와 물, 식초를 1:1:1 비율로 섞은 용액을 활용해 보세요. 필터를 용액에 담근 뒤 5분 정도 기다렸다가 칫솔이나 솔을 이용해 구석구석 닦아주면 놀랄 만큼 깨끗해집니다.
세척이 완료되면 깨끗한 물에 필터를 한 번 더 헹궈 세척액을 말끔히 씻어내주세요. 그리고선 물기를 최대한 털어낸 뒤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필터를 세워 완전히 말려줍니다.
3. 냉각핀 청소하기
필터를 분리하면 바로 뒤에 은빛으로 빼곡하게 모여있는 얇은 판들이 보이실 텐데요, 이것이 바로 냉각핀입니다. 에어컨 내부에서 열 교환이 일어나는 중요한 부분인데, 냉각핀 사이에 먼지가 쌓이게 되면 에어컨의 냉방 효율이 한참 떨어지게 됩니다. 더 많은 양의 전기를 소비하면서도 시원함을 느끼기까지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거죠. 따라서 냉각핀도 꼼꼼히 청소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냉각핀은 구조상 분리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따로 분해하지 않고 청소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분무기에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물과 1:1로 섞은 용액을 담은 뒤 냉각핀에 뿌려줍니다. 핀 사이사이 골고루 용액이 묻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5~10분 정도 용액을 방치해 먼지와 찌든 때가 불려지도록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냉각핀을 세로 방향으로 살살 문질러 주면서 더러움을 제거합니다. 청소가 완료되면 마른 수건으로 냉각핀 표면의 물기를 닦아내 주세요.
4. 습기 제거하기
에어컨 내부 청소를 모두 마쳤다면 다시 에어컨을 조립해 줍니다. 분리의 역순으로 조립하되 부품들을 무리하게 힘을 주어 끼우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조립을 완료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청소 후 에어컨 내부에 남아있을 습기를 제거하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 에어컨 전원을 연결하고 송풍 모드를 작동시켜 1시간 정도 그대로 둡니다. 물론 이때는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겠죠? 습기 제거까지 끝냈다면 이제 청소가 모두 끝난 것입니다.
5. 실외기 청소하기
에어컨 실외기는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면 에어컨의 성능을 오래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외기는 야외에 설치되어 있어 실내기에 비해 먼지나 이물질이 쉽게 쌓이는 편입니다.
먼저 마른 걸레나 부드러운 천을 물에 살짝 적셔 실외기의 겉면을 닦아줍니다. 물에 적신 천으로 닦기가 어려운 바람 통하는 망 부분은 빗자루나 솔을 이용해 먼지를 털어내 주면 쉽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에어컨 청소는 최소 2~3개월에 한 번씩은 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자주 청소하면 오염 물질이 누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에어컨의 수명은 물론 우리의 건강도 지킬 수 있거든요. 무더운 여름, 청결한 에어컨과 함께 건강하고 쾌적한 휴식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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