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좋다더니…” 오메가3, 오히려 심장병 부른다?!

By 웰빙인사이트


“심장 건강을 위해 꾸준히 먹었는데,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요?”

최근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40대 김모씨는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5년 넘게 꾸준히 복용해온 오메가3가 심방세동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럽의약품청(EMA)은 최근 오메가3의 부작용 목록에 ‘심방세동’을 추가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를 국내 판매 제품의 허가사항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이제껏 많은 사람들이 혈액순환 개선과 심장 건강을 위해 오메가3를 찾아왔습니다. 중성지방 개선은 물론, 혈행과 기억력 증진, 안구 건조 개선까지 다양한 효능으로 현대인의 필수 영양제로 자리잡았던 오메가3. 하지만 이번 발표로 많은 복용자들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과연 오메가3, 정말 위험한 걸까요? 지금 당장 복용을 중단해야 할까요?

오늘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오메가3의 심방세동 위험성과 안전한 복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현재 오메가3를 복용 중이시거나 복용을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글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메가3와 심방세동, 그 진실은?

먼저, 심방세동이라는 용어가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의 심장은 규칙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는데, 심방세동은 이 심장의 리듬이 불규칙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마치 심장이 떨리는 것처럼 불규칙하게 뛰는 이 상태는 단순히 불편한 것을 넘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심방세동이 지속되면 심장 내부에 혈전(피떡)이 생길 수 있는데, 이 혈전이 뇌로 이동하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불규칙한 심장 박동으로 인해 심장이 효율적으로 혈액을 펌프질하지 못하게 되면,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심각한 심방세동의 위험성이 오메가3와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현재 오메가3를 복용 중인 많은 분들이 불안을 느끼고 계시는데요. 하지만 이 연구 결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이 그리 심각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용량 섭취의 위험성, 제대로 알아보기

최근 발표된 연구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심방세동 위험은 주로 고용량의 오메가3 섭취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두 가지 대규모 연구가 있었는데, 하나는 ‘리듀스 잇(Reduce-It)’ 연구이고, 다른 하나는 ‘스트랭스(STRENGTH)’ 연구입니다.

이 연구들에서는 하루 4,000mg 이상의 오메가3를 섭취했을 때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는 양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오메가3 보충제의 하루 권장 섭취량이 500~2,000mg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구에서 사용된 용량은 일상적인 섭취량의 2~8배에 달하는 매우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이 연구들의 대상자들은 대부분 이미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건강한 일반인이 적정량의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것과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메가3, 이런 사람들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메가3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오메가3도 마찬가지로, 특정 건강 상태에 있는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주의해야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심혈관 질환자의 경우

심혈관 질환이 있는 분들, 특히 부정맥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오메가3 섭취에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현재 심장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약물과 오메가3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처방받은 오메가3 제품과 일반 건강기능식품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실질적으로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예를 들어, 전문의약품으로 처방받은 오메가3 제제를 복용하면서 동시에 건강기능식품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경우, 실제 섭취량이 위험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현재 복용 중인 모든 약물과 건강기능식품 목록을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여 검토받으셔야 합니다.

2. 출혈 위험이 있는 경우

오메가3는 혈액을 묽게 만드는 성질이 있어,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항응고제(와파린 등) 복용자
  •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
  •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경우
  • 출혈성 질환이 있는 경우
  • 혈소판 수치가 낮은 경우

이러한 상황에서 오메가3를 섭취하면 출혈 위험이 더욱 증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사람들은 오메가3 섭취 후 잇몸 출혈이 증가하거나, 평소보다 멍이 쉽게 드는 등의 증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특히 수술을 앞둔 경우에는 최소 1-2주 전부터는 오메가3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오메가3는 주로 생선 기름에서 추출되기 때문에, 생선이나 해산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가벼운 두드러기부터 심각한 호흡 곤란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 심한 가려움증
  • 발진이나 두드러기
  • 얼굴이나 입술의 부종
  • 호흡 곤란
  • 현기증이나 어지러움

안전한 오메가3 섭취를 위한 실천 가이드

1. 적정 용량 섭취의 중요성

오메가3를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정 용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기능식품으로서 오메가3의 일일 적정 섭취량은 500~2,000mg으로, 이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용량입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여러 제품을 동시에 복용할 때입니다.

각각의 제품에 포함된 오메가3 함량을 모두 더해 총 섭취량을 계산해야 하며, 종합비타민이나 다른 건강기능식품에도 오메가3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의사가 처방한 오메가3 의약품이 있다면, 추가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제품 품질과 보관 방법의 중요성

오메가3는 불포화지방산의 특성상 쉽게 산화될 수 있어 보관 방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산패된 오메가3는 단순히 효과가 없는 것을 넘어서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며, 가능하다면 냉장 보관이 권장됩니다.

개봉한 제품은 6개월 이내에 섭취를 완료하는 것이 좋으며, 특유의 심한 비린내가 나거나 캡슐이 변색된 경우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상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섭취 시기와 방법의 최적화

오메가3의 효과를 최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섭취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흡수율을 높이고 위장 자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사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섭취량을 아침, 저녁으로 나누어 복용하면 위장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특히 위장이 예민한 경우에는 식사 중간에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취침 직전 섭취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밤사이 위산 분비가 감소하면서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건강상태 모니터링의 중요성

오메가3를 섭취하는 동안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느낌이나 현기증, 두통이 발생하는지 살펴보아야 하며, 위장 장애 증상이나 출혈, 멍이 쉽게 생기는 현상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이는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치며

오메가3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하거나, 많이 섭취할수록 좋다고 여기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오메가3의 가치를 완전히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적절한 용량의 오메가3는 여전히 우리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2023년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적정량의 오메가3 섭취는 오히려 심방세동 위험을 1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결국 ‘적정량 섭취’가 핵심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치 물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지만 과다 섭취하면 수분 중독이 될 수 있는 것처럼, 건강기능식품도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더불어 개인의 건강 상태, 복용 중인 약물, 기저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오메가3 섭취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마지막 조언은, 영양제는 어디까지나 보조제라는 점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등 생선이나 견과류 등 오메가3가 풍부한 자연식품을 통한 영양 섭취를 우선으로 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용도로 건강기능식품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약이 되느냐 독이 되느냐는 결국 용량의 문제”라는 말처럼, 오메가3도 올바른 이해와 적절한 사용이 건강으로 가는 길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오메가3 섭취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이 글이 현명한 선택의 나침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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