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뻣뻣하고 통증이 있으신가요? 혹시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뚝뚝’ 소리가 나면서 불편함을 느끼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오십견’이라는 흔하지만 고통스러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오십견(또는 동결견)은 특별한 외상 없이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고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의학적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라 불리는 이 질환은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이어서 조직들이 서로 달라붙어 제대로 움직이지 않게 되면서 통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이 질환은 50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40세 이전에는 드물게 나타납니다.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이는 56세이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발견됩니다.
오십견은 정형외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3~5%가 이 질환을 경험합니다. 보통 1~3년 사이에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환자는 장기간 어깨 움직임에 문제를 겪습니다.
좌우 어깨에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며, 다행히도 한 번 호전된 이후 재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오십견 원인
오십견의 원인은 완전히 명확하지 않지만, 대체로 노화 과정과 운동 부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어깨 관절 주변의 연부 조직이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로 인해 오십견이 발생합니다.
어깨에 부상을 입거나 입원 등의 이유로 장기간 어깨를 움직이지 않게 되었을 때도 오십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혹 어떤 특별한 원인도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오십견은 그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입니다.
오십견 증상

오십견은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어렵게 만드는 통증과 강직을 주요 증상으로 합니다. 특히 어깨를 바깥쪽으로 돌리거나 회전시키는 동작, 팔을 쭉 뻗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은 어깨 관절의 섬유근 부위에서 시작하여 팔의 바깥쪽으로 방사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밤에 영향을 받는 쪽으로 누워 잠을 자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오십견을 겪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는 경우
- 어깨가 뻣뻣하고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며, 사용하지 않을 때도 통증이 있음
-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을 동반한 삐걱거리는 느낌
- 목이나 어깨 뒷부분을 씻는 등의 일상적인 동작이 어려움
- 혼자서 옷의 지퍼나 단추를 채우기 어려움, 옷 입고 벗기에 어려움
- 높은 곳의 선반에 손을 뻗거나 멀리 있는 물건을 집기 어려움
- 통증의 간헐적인 발생과 점진적인 악화
- 통증이 어깨 뒤쪽에서 시작하여 앞쪽으로 팔을 따라 내려와 손까지 영향을 미침
오십견의 진행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단계는 특징적인 증상과 회복 패턴을 보입니다.
1단계(굳어가는 시기)
이 초기 단계에서는 통증과 함께 경직이 시작되며, 매우 심한 통증을 경험합니다. 이 시기는 대략 증상이 처음 나타난 시점에서 약 3개월 정도 지속되며, 어깨의 움직임이 점점 제한되기 시작합니다.
2단계(굳은 시기)
이 단계에서는 통증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지만, 어깨의 경직은 더욱 심해집니다. 이 시기는 대략 3개월에서 12개월 동안 지속되며, 어깨의 움직임이 가장 제한적인 시기입니다.
3단계(풀리는 시기)
마지막 단계에서는 통증이 현저히 감소하고, 경직도 서서히 줄어들면서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점차 증가합니다. 이 단계는 대략 12개월에서 24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는 이 시기에 자연 회복됩니다.
오십견 치료방법
오십견 치료의 핵심은 수동적 관절 운동을 통해 어깨의 정상적인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특히, 운동이 통증을 야기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휴식이 필수적이지만, 해당 시기가 지나면 환자는 통증을 과도하게 유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스로 관절 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통증 관리를 위해서는 운동 요법과 함께 진통제나 소염제의 사용이 필요할 수 있으며, 그럼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마취하에 강제 운동을 시키거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하며, 이는 관절경을 이용하거나 어깨 관절을 직접 열어 수행됩니다.
환자의 교육도 중요합니다. 오십견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완전한 증상 해소까지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환자에게 충분히 이해시키고, 장기간에 걸친 치료 과정에 대한 인내심과 의지를 갖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오십견은 통증을 동반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깨에 통증을 느낀다면 즉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지속적인 자가 관리와 치료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는 노년기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꼭 수술을 해야 할까?

오십견이 반드시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병은 아닙니다.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을 때 수술에 대한 고려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제한적입니다.
오십견의 원인은 다양하며, 대부분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회전근개의 중등도 이상 파열과 같이 구조적 손상이 오십견의 원인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오십견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나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러한 경우, 생활습관의 조정이나 적절한 운동 및 스트레칭을 통한 치료가 우선시됩니다.
오십견 환자들은 일상에서 무리한 어깨 활동을 피하고, 꾸준한 운동치료나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 권장됩니다. 올바른 운동 방법을 통해 어깨의 기능을 회복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어깨 운동을 하더라도 효과가 없다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대다수는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운동은 오히려 근육이나 건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깨 운동은 각자의 신체 상태에 맞게 조절하여 진행해야 합니다. 오십견 환자들은 손상된 근육과 자세를 개선하고, 운동 범위 및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통해 어깨의 정상적인 상태를 빠르게 회복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오십견 스트레칭
어깨의 유연성과 근력의 균형을 개선하는 운동은 크게 두 가지 범주로 나뉘며, 아래에서는 특히 오십견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트레칭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관절염과 같이 별도의 치료 접근이 필요한 질환이 아닌 한, 대다수의 어깨 강직 문제는 자가 운동 치료를 통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운동은 몇 달간 지속해야 하는 만큼, 환자의 꾸준한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다행히도 아래에서 소개하는 운동들은 집에서도 쉽고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1. 준비운동 : 시계추 운동

시작하기에 앞서 몸을 준비시키는 ‘시계추 운동’이 유용합니다. 이 운동은 통증이 없는 쪽의 팔로 몸을 지지하고, 아픈 어깨의 팔은 느슨하게 해서 바닥 쪽으로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후, 시계추처럼 앞뒤로 부드럽게 흔들어주는 방식입니다. 이를 약 30회 정도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거상 운동

거상 운동은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통증이 없는 손으로 아픈 쪽 팔의 손목을 잡고 천천히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운동입니다.
스트레칭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팔을 최대한 올리되, 고통스러운 지점까지는 아니어야 합니다.
팔을 완전히 들어 올린 후에는 천천히 5까지 세면서 유지합니다. 시작 단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점차적으로 운동 범위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외회전 운동

외회전 운동은 아픈 팔을 가슴 옆에 고정하고 바깥쪽으로 돌리는 동작입니다. 이를 위해, 누운 자세에서 막대기를 활용하여 아픈 쪽 팔꿈치를 90도 각도로 유지해야 합니다.
건강한 팔로 막대기를 밀어 아픈 팔이 바깥쪽으로 자연스럽게 회전하도록 합니다.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팔을 최대한 외회전한 후, 5초 동안 그 자세를 유지합니다.
4. 내회전 운동

내회전 운동은 아픈 팔을 등 뒤로 올리는 동작입니다. 목욕 타월을 양손에 쥐고, 아픈 팔을 천천히 등 뒤로 올리며 최대한 내회전시킵니다. 이 자세를 5초간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운동은 집뿐만 아니라 사무실이나 직장에서도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5. 내전 운동

내전 운동은 아픈 팔을 건강한 쪽 어깨에 닿도록 하는 동작입니다. 건강한 손으로 아픈 팔을 잡아 당겨 반대편 어깨에 닿게 합니다. 이때 최대한 내전 상태로 5초간 유지합니다.
참고 자료
- 서울아산병원: 오십견 치료를 위한 운동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