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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기원전 2,000년부터 중국에서 음료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물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예요. 차는 가공 방식과 발효 정도에 따라 홍차, 녹차, 우롱차로 나뉘는데요.
이 세 가지 차는 모두 동백나무의 잎으로 만들어진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이 중 우롱차는 녹차와 홍차 사이에서 발효도가 중간인 반발효 차예요. 완전히 발효된 것이 홍차이고, 발효를 덜 한 것이 녹차라고 할 수 있어요.
차의 종류마다 포함된 항산화 물질의 양이 달라요. 예를 들어, 녹차에는 카테킨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많고, 홍차에는 테아플라빈과 테아루비긴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요. 우롱차는 녹차와 홍차 사이에서 항산화 물질의 양이 중간 정도 되죠.
우롱차 효능

1. 뇌기능 향상
우롱차에는 L-테아닌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요. L-테아닌은 두뇌 활동을 개선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며,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줘요. 또한, 우롱차의 카페인은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촉진시켜 기분과 주의력, 뇌 기능을 개선하죠.
이와 관련해서 2014년도의 한 리뷰에 따르면 카페인과 테아닌이 함께 들어있는 우롱차, 홍차, 녹차를 마신 후 1~2시간 이내에 주의력과 집중력이 모두 증가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해요.
게다가 우롱차에 있는 항산화 성분은 뇌 보호 효능도 있어 치매 같은 퇴행성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데요. 최근 연구들은 우롱차, 녹차, 홍차와 같은 차를 꾸준히 마셨을 때, 뇌 기능과 기억력 유지는 물론,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어요.
2010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도 노인들이 정기적으로 녹차, 홍차, 우롱차를 마셨을 때 인지력, 기억력, 실행 기능 및 정보 처리 속도가 모두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어요.
2. 다이어트
우롱차를 마신 후 약 2시간이 지나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는 활성화 상태가 돼요. 그리고 우롱차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지방 축적을 담당하는 효소의 작동을 억제해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요.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우롱차 섭취는 지방 연소를 촉진시키고, 신체가 사용하는 칼로리 양을 최대 3.4%까지 늘릴 수 있다고 해요.
또 다른 연구에서도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루에 4번, 300mL 이상의 우롱차를 마시게 했더니, 6주 후에 참가자 절반 정도가 1kg 이상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3. 심혈관 질환 예방
항산화 성분은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성분 중 하나에요. 그래서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함유된 우롱차를 꾸준히 마시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중국에서 이뤄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약 300g의 우롱차를 마신 사람들은 혈관 막힘이나 뇌졸중의 위험이 더 낮았다고 해요. 이는 우롱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 덕분에 신진대사 기능이 증진되어 심장 건강에도 직접적으로 좋은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요.
4. 혈당 조절
우롱차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성분은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줘요. 뿐만 아니라,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도 기여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한 연구를 통해 우롱차가 공복 혈당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어요. 하지만 해당 연구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건강한 성인의 포도당 대사에는 우롱차가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5. 치아 및 뼈 건강
불소는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런 이유로 치약이나 구강 청결제에 자주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찻잎에 자연스럽게 들어있는 불소 덕분에 우롱차를 마시면 충치 예방은 물론이고, 치아의 법랑질을 강화하고 플라그를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연구에 따르면 우롱차를 꾸준히 마시는 사람들은 치태와 치은염이 줄어들고 치아 건강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어요. 또한 10년 동안 매일 홍차, 녹차, 우롱차를 마신 사람들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는 전반적인 골밀도가 무려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우롱차 카페인 함량
우롱차, 녹차, 홍차에는 모두 카페인이 들어 있어요. 커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긴 하지만, 250ml 기준으로 우롱차와 녹차에는 대략 10~6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답니다. 카페인의 양을 비교해 보면, 홍차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우롱차, 그리고 녹차 순이에요.
우롱차 부작용

우롱차는 건강에 좋은 음료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어요. 하지만, 우롱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 때문에 너무 많이 마시면 두통, 불면증, 불안을 느낄 수 있고, 때로는 고혈압을 유발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물 대신 벌컥벌컥 마시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또한, 우롱차를 과다하게 마실 경우 체내 철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는데, 이는 차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 때문이에요. 미국 농무부(USDA)와 유럽 식품 안전청(EFSA)은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400mg으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우롱차 한 잔이 240mL 정도라면, 하루에 6~10잔 정도 마셨을 때 카페인 과다 섭취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임산부의 경우는 하루에 3~5잔 정도로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좋고,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은 하루 1~2잔 정도로 제한하는 게 좋아요.
참고 자료
- ADA: Antihyperglycemic Effect of Oolong Tea in Type 2 Diabetes
- AHA: Tea Consumption and Ischemic Stroke Risk
- JAHA: Tea Consumption and Longitudinal Change in High‐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Concentration in Chinese Adul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