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들어도 입냄새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어감과 이미지는 그리 좋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입냄새로 고통받고 있으며, 실제로 구취 치료를 위해 치과를 방문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양치질을 자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입냄새가 난다면 받는 스트레스의 양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텐데요. 게다가 타인과의 대화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사회생활에서의 자신감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요즘 같은 시기에는 더욱더 신경 쓰이고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요. 이 글에서는 입냄새 원인과 입냄새 제거 방법 5가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입냄새 원인
입냄새의 원인은 크게 구강 내 원인과 구강 외 원인으로 나뉩니다. 이 중 입냄새 원인의 약 80~90% 이상은 치석과 충치, 잇몸질환, 등 구강 내 원인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 불결한 구강위생
입안은 침이 계속해서 분비하고 있고 체온을 유지하고 있어 음식물이 쉽게 부패하기 쉬운 장소입니다.
특히, 이에 낀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입속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어 황화수소를 분출하는데, 평소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것이 입냄새 원인이 되고 나아가 잇몸질환이나 충치 등의 원인이 됩니다.
2. 구강건조증
입안이 자주 마르면서 입냄새가 난다면 구강건조증이나 구강 내 세균 증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침에는 항균 성분이 있어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여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평소 입을 벌리고 자거나, 스트레스 또는 불규칙한 수면 패턴 등으로 인하여 침이 적게 분비되거나 마르면 입안에 있는 혐기성 균과 혐기성 균이 만들어낸 유황산화물이 증가하여 입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3. 잇몸 질환
이를 아무리 열심히 닦아도 입에서 금방 냄새가 난다면 잇몸 부음 등의 잇몸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잇몸질환이 있으면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미세하게 출혈이 나오거나 심해지면 고름이 미세하게 나오는게 되는데 이러한 미세한 출혈과 고름은 입안에 고여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잇몸질환은 치태를 제거하지 않을 때도 발생합니다. 치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석으로 굳어지면서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이 사이에 음식이나 박테리아가 끼게 되면 입냄새를 유발합니다. 입안에 노란 알갱이가 나오는 편도결석 또한 입냄새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4. 특정 식품의 섭취
입냄새는 마늘이나 술과 같은 특정 식품에 의해서도 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위와 대장을 통해 소화된 대사물질이 혈액 속으로 흡수되어 숨을 쉴 때 밖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양파나 마늘, 파, 부추, 육류와 같은 식품을 먹은 후 양치질을 해도 냄새가 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며, 이 밖에도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치즈, 우유, 아이스크림 등의 유제품이 있습니다.
술의 경우도 몸에 흡수된 알코올이 분해되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로 전환되면 이것이 피부와 폐를 통해 배출되면서 냄새를 유발하기도 하고, 흡연 역시 담배 성분이 피부를 비롯한 입안, 기관지, 폐 속에 남아 있다가 숨을 쉴 때 입냄새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5. 몸에 생긴 질환
특정 질병이 있어도 입에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질병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당뇨병은 달콤한 과일 냄새 같은 아세톤 향이 나고, 신장 질환은 숨을 쉴 때마다 생선 비린내와 비슷한 소변 또는 암모니아 냄새가 나며, 간 질환은 피 냄새나 계란이 썩는 냄새가, 그리고 편도선염이 있으면 치즈와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이 밖에도 입냄새는 만성 부비동염 비염, 편도염, 편도결석 등의 이비인후과 질환이나 백혈병, 폐암, 폐농양 등 전신질환, 소화성 궤양, 위염, 위암 등 소화기 질환이 있을 때 날 수 있습니다.
이 중 흔히 속에서 나는 입냄새라고 하면 소화성 궤양이나 위염 등 소화기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입냄새가 나는 이유
아침에 일어난 후 입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잠을 자는 동안 침이 적게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침이 적게 나오면 세균이 혀와 치아 표면에 빠르게 증식하여 입냄새를 유발합니다. 때문에 평소 입냄새가 나지 않는 사람도 잠에서 일어날 때는 구취를 느낍니다.
일반적으로 활동적인 낮에는 침에 산소가 녹아 있지만, 밤에는 잠을 자는 동안 침의 분비가 줄어들어 세균들이 활동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는 잠을 잘 때뿐만 아니라 긴장을 하거나 피로가 심할 때, 운동을 오래 했을 때도 마찬가지인데, 이런 상황이 자주 반복되다 보면 입안이 항상 마르면서 평상시에도 입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습니다.
입냄새 제거 방법 5가지
입냄새는 근본적인 원인 제거가 매우 중요합니다. 구강 내 원인에 의한 입냄새는 구강 내 질병을 치료하거나 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이러한 노력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질병의 의심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내과적 진료를 추가로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1. 좋은 치아 위생
불결한 치아 위생은 입냄새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입냄새는 치태를 예방하는 것이 건강한 구강을 유지하는 핵심입니다. 따라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불소치약을 사용하여 2분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충치와 구취를 예방하기 위해 매 식사 후에 양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하루에 한 번 이상 치실을 사용하여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충치와 구취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혀에도 세균이 증식하여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혀에 낀 백태(설태)를 제거하는 혀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칫솔이나 혀 클리너를 사용하여 하루에 한 번 이상 혀를 닦거나 자극 없이 긁어주세요.
2. 수분 섭취
입안이 건조하고 마르면 입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침은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침이 없으면 구강 내부는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흔한 예로, 자는 동안 우리의 입안은 건조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아침에 입냄새가 더욱 심하게 납니다.
카페인이나 설탕이 든 음료는 입안을 더 건조하게 만들므로 이러한 음료보다는 침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입안이 자주 마르고 건조하다면 물을 매일 8잔 이상 마셔보세요.
3. 녹차
녹차는 입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녹차에는 살균 및 탈취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들은 일시적으로 입안을 상쾌하게 하여 입냄새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4. 소금물 가글
따뜻한 소금물로 가글을 하면 입냄새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따뜻한 물 200g, 소금 1/4~1/2 티스푼을 넣고 섞어서 한 모금씩 입에 넣고 30초 동안 가글을 한 다음 뱉습니다. 필요에 따라 반복합니다.
5. 식초 구강청결제
식초에는 아세트산이라는 산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구강 내 세균은 산성 환경에서 자라지 못합니다.
따라서 식초로 만든 구강청결제를 이용하여 가글을 하면 입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의 번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식초 구강청결제는 물 1컵에 일반 식초 또는 사과 식초 2 큰 술을 넣고, 30초 이상 가글 한 후 뱉어냅니다.
구강 청결제, 입냄새 제거 효과 있을까?
입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구강 청결제를 수시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강 청결제는 다른 향을 첨가하여 일시적으로 입냄새를 가려줄 뿐 근본적으로 입냄새 제거에는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또한 구강청결제를 오래 사용하거나 과도하게 사용하면 구강청결제에 함유된 알코올 성분이 증발하면서 입안에 있는 수분도 함께 날려 되려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입안이 건조해지면 충치나 잇몸 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질 뿐만 아니라 입냄새도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일부 구강청결제는 치아 변색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과도한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청결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1일 1~2회 10~15mL 정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 청결제는 입안에 머금고 30초 정도 가글 한 후 뱉어야 하며, 사용 후에는 30분간 음식물 섭취를 자제해야 합니다.
평소 구강건조증이 있거나 입안이 건조하다면 에탄올이 포함되지 않은 구강청결제를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냄새 자가진단 방법
입냄새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가진단이 가능합니다.
- 3분 정도 입을 다문 상태에서 두 손바닥을 모으거나 컵을 이용하여 입으로 숨을 내쉬어 냄새를 맡습니다.
- 본인의 손등을 핥고 10초 후에 마르면 약 3cm 거리에서 냄새를 맡습니다.
- 작은 1회용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혓바닥의 설태를 긁어서 5초 후에 냄새를 맡습니다.
- 혀와 목젖 사이에 있는 공간에 손가락이나 티스푼을 갖다 댄 후 손가락을 빼서 냄새를 맡습니다.
입냄새의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 경우 휘발성 황화합물을 측정하는 할리미터, 가스 크로마토그라피와 같은 검사 장비를 이용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입냄새 예방 방법
입냄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금주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담배와 술은 입속을 건조하게 만들어 입냄새를 나게 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설태는 입냄새 원인 중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칫솔질을 할 때 혀 안쪽을 닦아주기만 해도 입냄새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설태는 하루 2회 혀의 뒷부분에서 앞부분으로 3~4회 부드럽게 닦아서 제거합니다.
그럼에도 설태가 제거되지 않거나 많다면 혀 클리너 제품을 구입하여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당이 함유된 껌이나 사탕 등은 입속 세균을 늘리고 황화합물을 만드는 영양분으로 쓰이므로 침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무설탕 껌을 씹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 달걀, 육류와 같은 고단백 식품을 섭취한 후에는 입안을 빠르게 헹구는 것이 좋으며, 입안이 건조할 때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므로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는 약산성의 세균 등이 번식하기 좋기 때문에 커피보다는 녹차나 박하차와 같은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섬유질이 많은 야채나 과일은 육질이 꺼끌 꺼글하여 치아 사이의 치태나 설태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껄끄러운 촉감이 침의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입냄새 제거에도 효과적입니다.
마치며
현대에 접어들면서 심한 입냄새는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이를 방치하기 보다 적기에 치료를 하고 예방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입냄새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앞서 언급한 방법들을 따라 했음에도 입냄새가 개선되지 않거나 여전히 심하다면 치과를 통해 입냄새 제거를 하거나, 상담을 통해 내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치료가 시행되는 것이 권장됩니다.
입냄새가 약할 때는 꾸준한 관리로도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입냄새가 심하거나 자주 반복되는 경우라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자료
이 글은 독자에게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제품만을 포함하며,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지급받는 일정액의 수수료는 블로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