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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눈이콩은 검은콩의 일종으로, 쥐의 눈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서목태라고도 불리며, 약성이 뛰어나 예로부터 식용보다는 약용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이 콩을 약콩이라고도 부릅니다.
쥐눈이콩에 ‘약콩’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병을 고칠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했기 때문입니다. 혈과 독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기록이 의서에서도 자주 등장할 정도였으니까요.
본초강목에서는 쥐눈이콩이 ‘신장병을 다스리고 기를 내리어 풍열을 억제하며 혈액을 활발히 하고 독을 푼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쥐눈이콩은 예로부터 기침이나 열병, 홍역, 중독 증상에 해열제나 해독제로 사용되었고, 최근에는 블랙푸드에 대한 관심과 함께 쥐눈이콩 효능이 알려지면서 식품으로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쥐눈이콩을 섭취했을 때 얻게 되는 여러 가지 이점과 부작용, 먹는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쥐눈이콩 효능
1. 혈당 조절
쥐눈이콩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당이 혈류로 흡수되는 속도를 늦춰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쥐눈이콩에는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고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과 플라보노이드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약용 식품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쥐눈이콩 추출물이 함유된 식단을 먹은 쥐는 대조군 대비 혈당 수치가 낮아지고 인슐린 민감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심혈관 건강
심장은 몸 전체에 혈액을 펌프질하여 조직과 기관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쥐눈이콩에는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섬유질, 항산화 성분, 칼륨, 이소플라본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쥐눈이콩에 풍부한 섬유질과 플라보노이드, 칼륨, 이소플라본 등의 성분들은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압 수치를 낮추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심혈관계 건강을 돕습니다.
임상 지질학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한 결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적으로 7.6 mg/dL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약용 식품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폐경 후 여성들에게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대두 추출물을 섭취하게 했더니 혈압과 염증 감소를 포함하여 심장 건강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지표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갱년기 증상 개선
갱년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서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 기능에 문제가 생겨 안면 홍조나 식은땀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쥐눈이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 불리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풍부한데,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한 물질로, 여성호르몬 역할을 대신 수행하여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연구에 따르면 갱년기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소플라본을 섭취하게 한 결과 안면 홍조, 식은땀과 같은 증상의 빈도와 지속 시간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체중 감량
쥐눈이콩에 함유된 식이섬유와 단백질은 포만감을 주어 식욕을 조절하고 체중을 감량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혈당 수치가 불안정하면 과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쥐눈이콩은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합니다.
실제로 쥐눈이콩과 같은 콩류를 꾸준히 섭취하면 체중이 감소하고 체성분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콩류를 식단의 일부로 섭취한 참가자는 콩류를 섭취하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체중이 더 많이 감소하고 체질량 지수(BMI)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 염증 감소
염증은 부상이나 감염에 대한 신체의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염증이 만성화되면 심장병, 당뇨병, 관절염,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쥐눈이콩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페놀산은 강력한 항염 작용으로 염증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염증을 유발하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염증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약용 식품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쥐눈이콩의 항염 작용을 조사한 결과 체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종양괴사인자-알파, 인터루킨-6(IL-6) 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 피부 건강
쥐눈이콩에 함유된 비타민 C, E, 베타카로틴 등의 항산화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의 진행 속도를 늦춰주고, 이 중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여 피부를 탄력 있고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쥐눈이콩에는 플라보노이드, 페놀산과 같이 항염 및 항균 작용을 하는 항산화 성분들도 함유돼 있어 여드름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외부 요인에 의해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생의학 연구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쥐눈이콩 추출물은 여드름균인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니스’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쥐눈이콩 먹는법
쥐눈이콩은 밥으로 지어먹기도 하고, 식초에 담가 초콩으로 먹기도 합니다. 건강을 위한다면 볶아서 먹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쥐눈이콩은 볶으면 콜레스테롤을 배출시키는 이소플라본 함량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쥐눈이콩을 가루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우유나 꿀물에 타서 마시거나 샐러드에 뿌려서 먹어도 좋습니다.
쥐눈이콩 부작용
쥐눈이콩은 적당히 섭취하면 대부분은 별다른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과다 섭취하는 경우에는 복통, 설사, 복부 팽만감과 같은 소화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종이컵 1컵(50g)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소량으로 시작해서 양을 서서히 늘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콩류에 민감하거나 알러지가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칼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안 좋은 사람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좋은 쥐눈이콩 고르는 법
좋은 쥐눈이콩은 대개 검은색을 띠고 윤기가 나며, 금이 가거나 상처가 나지 않고 낱알이 고른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밥에 넣어 먹거나 콩국수 등 요리에 활용할 때는 마른 쥐눈이콩을 구매하는 것이 좋고, 간식용으로 그냥 섭취하거나 차로 마시는 경우에는 볶은 쥐눈이콩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쥐눈이콩은 볶으면 보통 까만 껍질이 터지면서 속 안에 푸른 알맹이가 보이는데, 볶은 쥐눈이콩을 고를 때는 콩 속에 푸른 알맹이가 노릇노릇하게 잘 볶아진 색을 띠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알맹이가 너무 어두운 것은 탄 것일 수도 있고, 냄새도 좋지 않으니 꼼꼼히 확인한 후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