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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은 우리 몸에서 소화 효소를 분비하고 인슐린을 생산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하지만 이런 췌장도 질병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 췌장염, 당뇨병 등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췌장암 발생률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고, 당뇨병 유병률도 성인 인구의 약 15%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런 췌장 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과 함께 췌장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렇다면 어떤 음식들이 췌장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오늘은 췌장에 좋은 음식 5가지와 안좋은 음식들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췌장에 좋은 음식 5가지
1.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췌장에 좋은 대표적인 채소 중 하나입니다. 브로콜리에는 설포라판이라는 물질이 풍부한데요, 이 성분은 췌장의 해독 기능을 강화하고 염증을 억제해 줍니다. 또한 브로콜리의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췌장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 영양학 저널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 췌장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4주간 250g의 브로콜리를 섭취하게 했더니 췌장 효소 수치가 정상 범위에 근접하게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약 250g의 브로콜리에는 베타카로틴이 하루 권장량의 약 80%, 비타민 C는 약 150% 정도 들어 있는데요. 브로콜리는 데쳐서 먹어도 좋고 샐러드나 볶음 요리로 즐겨도 좋습니다. 단, 너무 오래 조리하면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으니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2. 귀리
식이섬유가 풍부한 귀리는 췌장의 소화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귀리에 들어있는 베타글루칸은 장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 효소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또한 귀리에는 셀레늄과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이 풍부한데, 이들은 췌장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영국 영양학회지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 28명에게 6주간 60g의 귀리를 섭취하게 했더니, 인슐린 분비량이 개선되고 혈당 조절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g의 귀리에는 하루 권장량의 약 50%에 달하는 베타글루칸과 약 20% 달하는 셀레늄, 그리고 약 30%의 마그네슘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귀리는 밥을 지을 때 백미와 함께 7:3 비율로 넣어도 좋고, 오트밀 형태의 가공식품으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3.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과일입니다. 안토시아닌은 췌장의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고, 췌장 세포의 염증 반응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블루베리에 들어있는 레스베라트롤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대한임상영양학회지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는 췌장암 고위험군 25명에게 12주간 50g의 블루베리를 섭취하게 했더니, 췌장 효소 수치와 염증 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50g의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이 하루 권장량의 약 30% 정도 들어 있는데요.
블루베리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요구르트나 오트밀에 토핑으로 얹어 먹는 것도 좋습니다. 블루베리 스무디를 만들어 마시는 것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4. 견과류
견과류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췌장의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마그네슘, 아연, 셀레늄 등의 무기질도 풍부한데요, 이들은 췌장 효소의 활성을 촉진하고 인슐린 분비를 개선하는 역할을 합니다.
미국 임상영양학회지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당뇨 전단계 성인 43명에게 16주간 30g의 아몬드를 섭취하게 했더니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이 개선되고, 당뇨 발생 위험이 감소되었다고 합니다.
견과류는 그대로 먹어도 좋고, 샐러드나 요리에 토핑으로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견과류를 가루로 만들어 빵이나 과자를 만들 때 첨가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5. 양배추
양배추에는 인돌-3-카비놀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췌장의 해독 효소 활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양배추에 풍부한 비타민 U는 위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국 농촌의학회지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만성 췌장염 환자 18명에게 4주간 200g의 양배추즙을 섭취하게 했더니, 복통 등의 증상이 완화되고 췌장 효소 수치가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g의 양배추에는 하루 권장량의 약 50%에 달하는 비타민 U가 들어 있으며, 양배추는 보통 샐러드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 관리 차원에서 양배추즙을 내어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 위산 과다 분비 증상이 있다면 양배추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해야 하는 음식
췌장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 기본적으로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진 음식은 소화 부담을 높여 췌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패스트푸드, 기름에 튀긴 음식, 지방이 많은 고기류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알코올도 췌장에 좋지 않습니다. 잦은 음주는 췌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췌장 기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췌장에 이상이 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금주해야 합니다.
아울러 카페인 음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커피나 녹차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췌장 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시더라도 하루 2~3잔 이내로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치며
앞서 소개한 브로콜리, 귀리, 블루베리, 견과류, 양배추 이 5가지 식품은 췌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췌장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기름진 음식, 알코올, 카페인은 건강한 췌장 건강을 위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 음식들을 먹는다고 해서 췌장 건강이 완벽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복통,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참고 자료
- healthline: Pancreatitis Di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