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불청객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 통증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일시적인 불편함으로 치부하곤 합니다.
‘잠깐 앉아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조금만 쉬면 나아질 거야’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으신가요?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통증의 진짜 원인을 간과하게 만들고, 때로는 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흔히 무시되기 쉬운 허리 통증의 원인들을 짚어보고, 우리 몸이 보내는 건강 신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허리 통증 원인
허리 통증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증상으로, 주로 잠에서 깬 후나, 허리를 자주 숙이는 등의 작업 및 활동 또는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 발생합니다. 그 외에 대표적인 허리 통증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외상
흔히들 말하는 “허리를 삐끗했다”라는 표현은 요추 염좌, 요추 골절과 같은 외상성 요통의 전형적인 예시입니다. 허리를 삐긋한 경우 대부분은 요추 근육의 염좌일 가능성이 큽니다.
요추 염좌는 잘못된 자세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작스럽게 허리를 펴고 돌리는 등의 강한 동작으로 인해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심한 허리 통증으로, 이는 척추를 지탱하는 인대나 근육의 손상에 의해 발생합니다.
요추 골절은 낙상, 교통사고 등의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며, 특히 골다공증 환자에게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급성 허리 통증은 대체로 일주일 내에 40~50%가 호전되고, 6주 이내에는 약 90%가 호전됩니다.
2. 허리 디스크
일반적으로 ‘허리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은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다리에 당기는 듯하거나 저린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는 탈출된 디스크가 다리로 이어지는 척추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3. 척추 협착증
척추 협착증은 허리와 다리 통증을 동반하며, 긴 시간 걷다 보면 다리가 저리고 앉아서 쉬면 통증이 감소하는 신경성 파행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때로 허리 통증 없이 다리만 저리거나 당겨서 다리 문제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러한 증상도 척추 질환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척추 질환
허리 통증은 퇴행성 질환의 일부로, 급성 허리 통증이 반복되어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어 척추관 협착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척추 후관절 증후군, 퇴행성 디스크 질환 등으로 인해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기본적으로 장기간 허리를 장시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5. 기타 요인
- 임신: 임신 기간 동안 증가하는 체중과 자세의 변화는 임신 후반부에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신장결석 및 요로결석: 신장이나 요로 부위에 생긴 결석들은 등 뒤쪽으로 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증은 복강 내 자궁내막 조직의 비정상적 증식으로, 생리 주기에 따라 하복부, 골반, 그리고 허리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섬유근육통: 섬유근육통은 광범위한 근육 통증과 피로를 동반하는 질환으로, 허리 근육에 영향을 미쳐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육체적 및 정신적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신체 전체에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한 스트레스는 통증의 강도와 지속 시간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허리 통증 치료 방법
급성 허리 통증은 대체로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급성 허리 통증이 발생했다 해도 바로 치료를 받거나 CT나 MRI 같은 고가의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허리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잦은 재발, 만성화의 징후를 보인다면 이는 허리에 구조적 문제가 있거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급성 요통에는 소염진통제 복용이나 물리치료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허리 보조기는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부족할뿐더러 장기간 사용 시 허리 근육 약화를 유발할 수 있어 권장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있을 때는 계속 누워만 있기보다는 가능한 한 일상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만성 허리 통증,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과 같은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술은 주로 통증 완화에 초점을 맞추며, 디스크 문제나 퇴행성 변화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않습니다. 시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CT나 MRI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적절한 시술 방법과 위치를 결정합니다.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의사에게 진료를 꼭 받아야 하는 경우
허리 통증은 대부분의 경우 즉각적인 응급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 많습니다. 그러나 대소변을 볼 때 어려움을 겪거나 엉덩이 부위의 감각이 무뎌지는 경우, 다리에 힘이 현저히 약해진 경우에는 척추 신경의 심각한 손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발열이나 체중 감소가 동반되거나, 과거에 암 또는 골다공증의 병력이 있거나, 한 달 이상 또는 쉬어도 호전되지 않는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암, 감염증, 골절 등의 가능성이 있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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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