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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는 인삼과 함께 기를 돋우는 약재로 유명합니다. 여름철 더위에 기가 약해지면 찾는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의 재료로 이용되기도 하고, 우리가 잘 아는 쌍화차나 삽전대보탕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예로부터 황기는 기운을 보강하는 보기(補氣) 약재로 쓰여 왔습니다. 한방에서는 황기를 약재로 사용한 세월이 무려 2천 년이 넘을 정도로 긴 역사를 자랑합니다.
더운 여름철에는 기력 보강을 위해 황기를 달여서 차로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며, 황기라는 이름 역시 누를 황(黃)에 늙을 기(耆)라 하여 오래 복용할수록 장수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황기를 꾸준히 섭취했을 때 얻게 되는 여러 가지 이점과 먹는법,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황기 효능
1. 면역력 증진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질병을 유발하는 박테리아,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자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황기에는 플라보노이드, 다당류와 같은 화합물이 풍부하여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황기는 면역력을 강화함으로써 감기와 독감을 비롯한 박테리아, 바이러스와 관련된 감염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황기는 질병을 예방하는 우리 몸의 면역 세포인 백혈구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물 실험에서는 황기 뿌리가 감염된 쥐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사멸시켰다고 합니다.
2. 혈당 수치 조절
황기는 췌장의 베타 세포가 사멸되는 것을 억제하고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도 중국에서는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초로 황기가 가장 많이 처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물 및 시험관 연구에 따르면 황기는 당 대사를 개선하고 혈당 수치를 낮추는 결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 실험에서는 황기가 혈당 수치 감소와 함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40~60g의 황기를 4개월 동안 매일 섭취하게 했더니 공복 후 혈당과 식후 혈당 수치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신장 기능 개선
황기는 신장 기능의 여러 가지 지표들을 개선함으로써 신장을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중 하나는 단백뇨 개선으로, 단백뇨는 소변에서 단백질이 빠져나가는 상태로, 이는 신장이 손상되거나 신장이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지 않다는 신호를 의미하는데, 황기는 이러한 단백뇨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는데, 신증후군이라는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3~6개월 동안 매일 7.5~15g의 황기를 먹게 한 결과 감염 위험이 무려 38%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4. 노화 방지
황기에는 항산화 성분인 칼리코신, 포르모노네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항산화 성분은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의 산화를 억제하여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2017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황기는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해당 연구에서 황기는 산화 스트레스와 신경 퇴화를 줄일 뿐만 아니라 체력 강화, 강장제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5. 기타 이점
황기에 대한 많은 연구에 따르면 황기는 만성 피로 증상을 개선하고, 암세포의 사멸을 촉진시키며, 재채기나 콧물 등 계절성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황기는 호흡기 건강, 항염 작용, 혈압 감소, 콜레스테롤 안정 작용, 심혈관 건강, 골다공증 예방, 이뇨 작용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기 먹는법
황기는 다른 약재와 마찬가지로 끓이거나 달여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리차 대용으로 마신다면 연하게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고, 건강을 위해 마시는 것이라면 진하게 달여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황기차 끓이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깨끗하게 씻은 황기 40~80g, 물 2L를 넣고 끓입니다.
- 연하게 끓여서 먹는 경우: 물이 끓으면 약불로 줄인 후 10~20분간 우립니다.
- 진하게 달여서 먹는 경우: 약불에서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천천히 달입니다.
- 차가 식을 때쯤 체나 천으로 거른 뒤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 집에 대추, 오미자, 구기자가 있다면 함께 넣고 끓여도 좋습니다.
황기 부작용
황기는 오랜 세월 한방에서 약재로 쓰여 오는 동시에 민간에서는 삼계탕이나 쌍화차 등의 식재료로 즐겨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황기는 일반적으로 섭취했을 대 안전합니다.
다만, 과도 복용 시 복통, 설사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좋고, 특정 약물을 복용하고 있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임산부 및 수유부라면 전문의와 상의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황기 고르는 방법
황기는 최소 3년 이상 넘은 것이 약효가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황기는 4년 근에 유효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황기는 가파른 산에서 자생하며, 습기운에 약하기 때문에 보통 1년 정도 자란 황기는 습기운에 의해 쉽게 썩게 됩니다.
6년산 황기는 인삼만큼 좋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6년산 황기는 줄기가 훨씬 두껍고 깁니다. 기본적으로 좋은 황기는 밝은색을 띠고 좋은 향과 단맛이 나지만, 오래 묵은 황기는 누렇고 맛과 향이 거의 없습니다.
황기가 몇 년 되었는지 확인하려면 뇌두(머리) 부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나면 1년 근이고, 둘이면 2년 근, 셋이면 3년 근, 넷이면 4년 근이므로 이를 참고하시어 약효가 있는 황기로 선택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참고 자료
- healthline: Astragalus: An Ancient Root With Health Benefits
- medicalnewstoday: What to know about astragalus benefi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