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는 초유의 해킹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전화번호·단말기 고유식별번호·유심 인증키 등 통신망의 핵심 정보가 해커의 손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국민적 불안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금융사기나 명의 도용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SKT 이용자라면 누구나 “내 정보는 안전한가?”라는 걱정을 떨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심각한 유심 해킹 위협 속에서, 어떻게 해야 내 소중한 정보와 자산을 지킬 수 있을까? 본문에서는 SKT 유심 해킹 피해를 막는 완벽 차단법과 대처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자 한다.
유심 해킹 피해, 왜 위험한가
유심 해킹이란 해커가 통신사의 서버를 공격해 유심에 저장된 인증 정보, 가입자 식별번호(IMSI),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심 인증키 등 핵심 데이터를 탈취하는 범죄를 말한다.
이번 SKT 사건에서는 최대 9.7GB, 책 9천권 분량에 달하는 대량의 유심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 정보들은 해커가 불법 복제 유심을 만들어 ‘심스와핑(SIM Swapping)’ 등 범죄에 악용할 수 있는 위험 요소다.
심스와핑이 실제로 일어나면 피해자의 휴대폰이 갑자기 먹통이 되고, 해커가 복제 유심을 다른 단말기에 장착해 피해자 명의로 금융 서비스에 접속하거나, OTP 인증을 가로채 계좌에서 돈을 빼내는 등 심각한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부산에서는 한 60대 남성이 휴대폰이 먹통된 직후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이 이뤄지고, 5천만 원이 인출되는 피해를 신고한 사례도 있다.
피해 차단을 위한 핵심 조치 ①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SKT는 해킹 사고 이후,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무료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불법 복제 유심이 다른 기기에서 사용되거나, 비정상 인증 시도가 있을 때 자동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즉, 해커가 유심 정보를 탈취해 복제폰을 만들어도, 보호서비스에 가입한 경우 타기기에서 개통이 불가능해진다.
유심보호서비스는 SKT 홈페이지(T월드), 고객센터(휴대폰에서 114), 또는 가까운 대리점 방문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로 제공된다. SKT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이 해킹 피해를 입을 경우 100% 피해 보상을 약속하고 있다.
SKT는 2025년 4월 28일부터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실시하고 있다. 유심을 교체하면 기존에 유출된 인증키 등 정보는 무효화되어, 해커가 복제 유심을 만들더라도 더 이상 악용할 수 없게 된다.
유심 교체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care.tworld.co.kr)에서 본인 인증 후 가까운 매장을 선택해 예약하면 된다. 예약 후 매장을 방문해 신분증과 예약 확인 문자를 제시하면 새 유심으로 즉시 교체받을 수 있다. 교체가 어려운 경우,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만으로도 상당 부분 피해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