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륨 부족 및 과다 증상, 치료 : 저칼륨혈증, 고칼륨혈증

By 웰빙인사이트


칼륨은 신체의 전해질 중 하나입니다. 나트륨과 함께 체내의 수분 양과 산 알칼리 균형을 조절하고 근육 수축을 자극하며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등 세포, 신경, 근육의 정상 기능에 꼭 필요한 무기질입니다.

신체 칼륨의 대부분(96%)은 세포 내에 존재하며, 세포 밖(혈액, 체액)에는 나트륨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칼륨의 혈액 내 농도는 매우 낮아 작은 변화만으로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칼륨이나 나트륨 중 어느 하나라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거나 부족하면 신경 전달 이상, 근육 경련, 쇼크, 호흡곤란, 부정맥 등 우리 몸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트륨 섭취가 사회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지만, 적절한 나트륨의 섭취는 수분과 전해질 균형에 관여하고 세포의 삼투압을 유지하는 등 우리 몸에 없어선 안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과도한 나트륨의 섭취는 암뿐만 아니라 심장병, 고혈압,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조절해서 먹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하루 칼륨 권장량을 3,500mg, 나트륨 목표량을 2,000mg으로, 칼륨과 나트륨의 섭취 비율을 1:1로 지킬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칼륨 부족과 칼륨 과다 증상을 알아보고 이에 대한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칼륨 부족 : 저칼륨혈증

혈청 칼륨 농도가 정상(3.7~5.3mEq/L) 이하로 떨어진 칼륨 부족 상태를 저칼륨혈증이라고 합니다.

저칼륨혈증은 심한 설사나 구토를 하거나, 칼륨 섭취의 결핍, 체중 감량 등의 이유로 장기간 굶기, 이뇨제 및 설사제의 과다 복용 또는 아세트아미노펜의 과다 복용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칼륨혈증 증상은 개인마다 심한 차이를 보이긴 하나 보편적으로 피곤, 식욕감퇴, 근력 저하, 근육통, 무기력, 발작, 전신 마비, 불규칙한 심장박동, 변비, 메스꺼움, 불안,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체내 칼륨 부족 또는 저칼륨혈증이 있는 사람들은 바나나, 시금치, 아보카도, 다시마, 고구마, 포도, 수박, 감자, 멜론, 오렌지 등 칼륨이 풍부한 과일과 육류를 꾸준히 섭취함으로써 혈청 칼륨 농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칼륨 과다 : 고칼륨혈증

고칼륨혈증은 혈중 칼륨 농도가 정상 이상으로 과도하게 상승하여 5.5mEq/L 이상이 된 칼륨 과다 상태를 말합니다. 칼륨의 90%는 신장을 통해 배설되므로 고칼륨혈증의 주된 원인은 신장 기능의 감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부전은 그 자체로 중증의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당뇨나 스트레스, 감염, 탈수, 과도한 칼륨 섭취, 과도한 정맥 내 칼륨 투여로 고칼륨혈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칼륨혈증 증상은 무력감을 특징으로 합니다. 그 외 피로감, 저린 감각, 구토, 오심,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근육 마비, 저혈압, 부정맥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중증의 고칼륨혈증(7.0mEq/L 이상)에서 동반되지만, 반드시 임상 증상과 칼륨 농도의 증가 정도가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 방법

저칼륨혈증 치료

저칼륨혈증은 가장 안전하면서 권장되는 방법인 칼륨 투여를 통해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병의 증세가 비교적 가벼운 경우 경구로 칼륨을 투여하고, 중증에서는 염화칼륨을 수액에 섞어 정맥에 투여합니다.

저칼륨혈증 교정할 때 혈청 마그네슘 농도가 떨어져 있다면 이를 먼저 교정해야 합니다.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입니다.

고칼륨혈증 치료

고칼륨혈증은 칼륨 농도가 6.5mEq/L 이상인 경우 즉시 치료해야 합니다. 고칼륨혈증이 5~6 mEq/L 사이의 경증인 경우에는 이뇨제와 생리식염수를 투여합니다.

6~7 mEq/L 사이의 중등도의 경우 포도당과 인슐린을 투여하여 칼륨을 세포 내에서 빠르게 제거하고, 7 mEq/L 이상의 중증인 경우 심부전을 초래할 수 있어 염화칼슘과 칼슘글루코네이트를 투여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칼슘을 투여해도 총 칼슘 농도가 감소하지 않기 때문에 탄산수소나트륨과 포도당, 인슐린, 이뇨제, 칼리미네이트를 동반해서 투여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혈액 투석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신부전 환자에서 발생하는 고칼륨혈증은 과도한 칼륨 섭취가 가장 흔한 원인이므로 칼륨이 많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이요법

칼륨 부족으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여성

저칼륨혈증이 있는 사람은 칼륨의 섭취가 필요합니다.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1일 칼륨 충분 섭취량은 남녀 모두 4.7g입니다.

칼륨은 거의 모든 식품에 함유돼 있으나 특히 과일류와 채소류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콩, 우유, 오렌지 및 토마토 주스, 육류 등도 칼륨의 주요 공급원입니다.

일반적으로 칼륨은 식품의 가공 과정에서 소실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가공식품보다는 함량이 더 높은 천연 식품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칼륨혈증이 있다면 도정하지 않은 잡곡밥 대신에 흰밥으로 먹는 것이 좋고, 칼륨 함량이 높은 채소와 과일보다는 칼륨 함량이 낮은 적당량의 채소와 과일로 바꿔 섭취하는 좋습니다.

칼륨이 낮은 채소는 삶아 익힌 숙주, 고사리, 가지, 부추, 당근, 돌나물, 콩나물, 배추 등이 있으며, 칼륨이 낮은 과일은 복숭아, 배, 감, 딸기, 사과, 포도, 귤 등이 있습니다. 감자, 고구마, 밤, 견과류, 옥수수, 말린 과일, 주스 등은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전 글에서 칼륨 많은 음식과 적은 음식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체내 칼륨이 높거나 낮아서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해당 링크를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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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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